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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드 타격’ 롯데면세점, 중국인 몰려…“웃을 수만, 없어요”

이한승 기자 입력 : 2017-12-14 18:09수정 : 2017-12-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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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시내 면세점이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에도 요즘 중국인들이 몰려든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롯데 입장에서는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이한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앞.

아직 문을 열기 전 이른 시간이지만, 수십미터에 달하는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롯데 관계자 : (아침에 와보면 이런 줄이 계속 있었던 거에요?) 네, 그럼요. 항상 있었죠. (중국인들 아닌가요?) 네, 중국인들, 보따리 장사…]

이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온 보따리상, 이른바 '따이공'들입니다.

이들은 국내 면세점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중국으로 돌아가 현지 시가보다 싼 가격에 되파는 구매대행인들입니다.

면세점 입장에서는 통상적으로 보따리상에게 수수료를 제공하거나 일반 관광객들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마냥 반갑기만 한 손님은 아닙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 실제로 저희가 관광객들에게 팔 때와 보따리상에게 팔 때를 비교해보면 보따리상에게 팔 때 비용이 더 많이 나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분기별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단체 관광객은 사라지고, 대신 보따리상이 많아지면서 영업이익은 급감했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롯데만 빼고 금한령을 일부 해제한 것도 단기적인 실적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시장을 물색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 다 포함해도 (전체) 매출의 2%가 안 됩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는 중국인에게 기댈 수밖에 없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 롯데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이 막힌 물꼬를 터 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입력 : 2017-12-14 18:09 ㅣ 수정 : 2017-12-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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