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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CEO, 안녕하십니까?] 1. CEO는 재판 중…‘경영 공백’ 현실화 되나?

우형준 기자 입력 : 2018-01-06 09:33수정 : 2018-01-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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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와 경영 비리로 총수가 재판을 받고 있는 삼성과 롯데, 또다시 경영 비리로 수사 선상에 오른 효성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경영 공백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죠.

먼저, 이 그룹들의 위기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우형준 기자, 재계 1위 삼성 이재용 부회장, 국민연금을 동원해 편법으로 경영권 승계를 했다는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데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은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잘못을 사과했다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우형준 /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순환출자가 강화된다며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5백만 주를 처분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요.

당시 실무진은 삼성SDI가 갖고 있던 나머지 주식 4백4만 주까지 모두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학현 부위원장이 삼성 미전실 김종중 사장의 청탁을 받고 처분 주식 수를 줄여줬다며 추가로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고 밝혔죠.

▶<신현상 / 진행자>
나머지 주식을 처분해야 할 텐데, 이렇게 되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 구조에는 문제가 없나요?

▷<우형준 / 기자>
삼성은 공정위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으로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404만 주를 모두 처분해야 합니다.

404만 주는 전체 주식의 2.1%로 현재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우호지분은 39%나 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들 주식 매각 후에도 이 부회장의 지배 구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의견입니다.

[홍명수 / 명지대 법학과 교수 : 주식을 누가 매수하느냐가 중요한데 결국은 지난번 처분의 경우를 보면 이재용 부회장의 한 반 정도 소화하고 나머지 반은 삼성 재단에서 소화하는 식으로 해서 결국 시정 조치를 이행을 했거든요. 이번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삼성전자를 둘러싸고 있는 삼성그룹의 지배력 자체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재용 부회장, 특검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12년을 구형했고 다음 달 5일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요.

만일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으면 경영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총수 공백에 대한 대비책은 뭔가요?

▷<우형준 / 기자>
이재용 부회장은 2심 최후진술에서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마지막 회장”이라고 밝혔었죠.

이 발언을 두고 경영권 승계 혐의와 거리두기라는 해석도 있지만, 계열사들의 자율 경영을 강조하는 이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말, 삼성전자 인사에서 구축한 이재용 친정체제, ‘뉴 3인 체제’로 불리는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을 중심으로 옥중 경영 행보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제2의 미전실로 불리는 ‘사업 지원 TF’ 가 옥중 경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만 인수처럼 조 단위의 대형 인수합병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야말로 재판 결과가 올해 경영의 최대 변수인 또 다른 곳이 바로 재계 5위 롯데인데요.

신동빈 회장은 경영 비리와 국정 농단 뇌물죄 등 두 개의 재판을 받고 있죠.

황인표 기자, 경영 비리 재판은 집행유예를 받아 한숨 돌렸다지만 두 재판 모두 안심하긴 이르다면서요?

▷< 황인표/ 기자>
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말 경영 비리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검찰과 신 회장 모두 항소를 한 상탭니다.

따라서 항소심 결과를 지켜봐야 하고요.

또,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입점을 위해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을 추가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 농단 뇌물죄는 특검이 징역 4년을 구형했는데요.

이번 달 26일,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경영 공백 상황을 맞을 수도 있어 안심하긴 이릅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런가 하면 재계 25위 효성은 일감 몰아주기로 공정위에 제재를 받은 데 이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죠?

▷< 황인표/ 기자>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은 비자금과 배임 등 무려 3가지 사건에 연루돼 공정위와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요.

먼저 참여연대는 지난해 5월, 효성투자개발이 조현준 회장이 최대주주인 사실상 개인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를 ‘우회’ 지원해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며 공정위에 고발했습니다

공정위는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몰아줬다며 이례적으로 “조석래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준 회장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만일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검찰 고발로 결론 날 경우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와 관련해 재벌 총수가 고발당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신현상 / 진행자>
검찰 조사는 이슈는 뭔가요?

▷< 황인표/ 기자>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해 별도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본격적으로 수사를 시작했는데요.

조 회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역시 조 회장 소유의 회사에 막대한 지원을 해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이 자금 중 일부가 비자금인지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앞서 검찰은 효성그룹이 수년간 건설 사업 과정에 불필요한 법인을 끼워 넣는 일명 '통행세' 방식으로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해 건설 부문 임원을 구속했고, 이르면 다음 달에 조 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면서요?

▷< 황인표/ 기자>
그렇습니다. 효성이 지난 3일에 우여곡절 끝에 지주사 전환 안건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는데요.

지난해 9월,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한 지 4개월여 만의 일인데요.

하나의 지주사와 4개 사업 부문으로 나누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번 지주사 전환을 통해 효성은 존속법인인 지주사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 첨단소재, 효성 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나뉘게 됩니다.

조현준 회장의 검찰 조사가 변수가 될 전망이지만, 어쨌든 지배 구조 개선에 첫 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01-06 09:33 ㅣ 수정 : 2018-01-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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