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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CEO, 안녕하십니까?] 2. 재계 신년사 키워드 ‘변화·혁신’

황인표 기자 입력 : 2018-01-06 09:39수정 : 2018-01-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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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올 한해 안팎으로 힘겨운 데다가 총수 부재 리스크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일까요?

재계 신년사를 살펴보면 ‘변화와 혁신’이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년사를 통해 각 기업들의 경영 청사진을 들여다보죠

황 기자, 먼저 재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신년인사회… 올해는 조촐했다고요?

▷< 황인표/ 기자>
네. 국정 농단 사태로 10대 그룹 총수들이 불참했던 지난해보다 더 조촐했다는 평가인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전날 열렸던 청와대 공동 신년회에 참석했던 재벌 총수들에 이어 건강과 개인 일정을 이유로 올해도 10대 그룹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국정 농단 사태로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업들이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규제 개선을 주문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공정하게 게임의 룰을 지키는 일, 성장의 과실을 협력사나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 기업 문화를 선진화하는 일, 이를 통해 국민 삶의 질에 기여하는 일은 기업들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입니다. 제도와 정책은 기업들이 많은 일들을 새롭게 벌릴 수 있게 설계를 다시 해주면 좋겠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재계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 황인표/ 기자>
네. 청와대는 하루 전날, 재계 인사들도 참석한 청와대 공동 신년회가 열렸기 때문에 대통령이 따로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인데요.

공동 신년회에는 경제 단체장들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이 재계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건 이번이 4번째인데요.

불참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대기업 위주 행사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천 / 경제 평론가 : 국정 농단 사건에 대부분의 재벌 대기업들은 연루돼서 계속 진행 중인 재판에 참석을 해야 되거나 직접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잖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에 갖고 있는 생각, 특히,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게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신, 문 대통령은 새해 산업계 첫 일정으로 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찾았는데요.

출항을 앞둔 쇄빙선에 올라 “앞으로 조선해양이 우뚝 설 것”이라며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해 현장감 있었던 신년인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지난해 총수 부재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의 신년사는 어땠나요?

▷<우형준 /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는 슈퍼호황을 맞은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요.

김기남 사장은 신년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김기남 / 삼성전자 사장 : 작년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해야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 문화의 정착'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혁신 기술 개발을 강조한 김 사장의 주문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는 차세대 프리미엄 D램 등 첨단 혁신 공정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을 보입니다.

또 큰 인수합병은 아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기술력 확보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공백으로 특히 인수합병 등 하만과 같은 조 단위대의 큰 투자에는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런 가운데 대외적으론 미국 보호주의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죠?

▷<우형준 /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세탁기에 이어 반도체까지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하는 등 새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월풀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연간 120만 대를 초과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 수입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했고요.

또 미국 반도체 기업이 삼성전자에게 특허 침해를 빌미로 한국 제품의 수입 제한을 자국 정부에 요청하는 등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롯데 역시 총수 부재 위기감이 높은데 신년사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 황인표/ 기자>
최근 롯데는 경영비리와 뇌물죄 재판으로 기업의 이미지가 추락하다 보니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라는 신년사를 내놓았습니다.

또, “주변과 항상 나누고 함께 성장해야 한다"라며 “경영 투명성을 갖추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2015년, 지주사 체제 전환 등 개혁 작업을 시작한 후 매년 신년사를 통해 혁신, 경쟁력 강화 등 주로 기업의 변화를 강조했는데, 올해는 유독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한편 롯데는 롯데상사 등 여섯 개 비상장 계열사를 투자와 사업 부문으로 나눈 뒤 투자 부문만 롯데지주와 합병해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와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한 약속을 2년 5개월 만에 지키게 되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01-06 09:39 ㅣ 수정 : 2018-01-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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