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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입사원 연수서 100km행군…국민銀 “강제 없었다”

김선경 기자 입력 : 2018-01-09 12:00수정 : 2018-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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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KB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연수 과정에서 장거리 행군을 하면서 일부 여자직원들에게 피임약을 나눠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경 기자, 여성들에게 행군에 피임약까지 나눠줬다고요?

다소 군대문화스럽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어찌 된 거죠?

<기자>
국민은행이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했는데요.

이때 프로그램 중 하나가 100Km행진입니다.

국민은행은 신입사원의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매년 무박 2일 일정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여직원도 예외 없이 참가한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한 여성 교육 담당자가 여직원들에게 "생리주기와 겹치면 힘들 수 있어 피임약을 준비했으니 필요한 사람은 가져가라"고 말했고, 일부가 실제로 수령했던 겁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사측이 신입사원들에게 생리주기까지 조절하라고 한 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해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 국민은행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국민은행 측은 알려진 것은 조금 다르다며 해명하고 있는데요.

과거에도 생리주기와 겹쳐 고생한 여직원이 있었기에 교육 담당자가 선의의 뜻으로 말한 것이고, 강요 없이 희망자에 한해서만 피임약을 가져가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압식 행군 강행에 대해서도 수년째 해온 것이며, 건강상 행군이 어려운 사람은 빠질 수 있게 조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국민은행 측 해명도 일견 납득이 되지만, 신입사원 교육이 다소 무리가 있는 듯싶어요. 어떤가요?

<기자>
네, 물론 민간 금융사의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왈가왈부하는 게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고, 다른 대기업들도 신입사원 해병대 캠프나 행군 등 극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렵게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들이 몸상태를 이유로 행군에서 빠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하게 군대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게 타당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엔 신한은행에서 신입행원들이 기마 자세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주인정신을 낭독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비난을 받은적도 있습니다.

SBSCNBC 김선경입니다.

입력 : 2018-01-09 12:00 ㅣ 수정 : 2018-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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