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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에서 국민주로…삼성전자 주식 액면분할 배경은?

우형준 기자 입력 : 2018-02-01 08:44수정 : 2018-02-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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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그동안 액면분할 계획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왜 액면분할 결정을 전격적으로 내놨는지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우형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 우선 액면분할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 비율로 나눠서 총 주식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현재 액면가 5000원짜리 삼성전자 주식 한 주가 액면분할을 하게되면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 50주로 바뀌게 되는 것인데요.

따라서 주식의 총수는 기존 1억 2838만 6000주가량이었는데, 액면분할 하면 50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다만, 액면 분할에 따라서 자본증가나 실질적인 가치변동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장의 액면분할 요구를 상당히 오래 전부터 계속돼 왔는데, 이처럼 전격적인 결정을 한 배경은 뭡니까?

<기자>
이재용 부회장의 오는 5일 2심을 앞두고 의식한 발표가 아니냐 등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습니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이 이재용 부회장의 2심 선고나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주당 250만 원을 훌쩍 넘기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쉽게 사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이후 배당 강화 정책을 해오면서 황제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보유한 기관투자가와 50%가 넘는 외국인 주주들만 좋은 일 시킨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동안 잉여현금흐름의 50%에 해당하는 약 10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배당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하면 더 많은 사람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올해부터 대폭 늘어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주주가치 제고 조치의 일환이라고 해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액면분할 이후 주가 흐름은 어떻게 전망됩니까?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5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 원 이상 거래되던 종목이 액면분할을 시도한 사례는 이번에 삼성전자를 포함해 모두 32건입니다.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이 3년 전 5천원에서 5백원으로 액면가를 분할했죠.

아모레퍼시픽은 300만원대 주가를 10분의 1로 낮추는 효과를 냈습니다.

단기간에 주가는 상승했지만 효과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현재 30만 원대 초반에 머물러있는데요.

국내에서 액면분할 효과는 공시된 당일에 주가 상승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 효과는 아직까지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습니다.

<앵커>
해외에서는 어떻습니까?

<기자>
반면 해외사례는 조금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네 차례 액면분할 이후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액면 분할의 효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양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게되면 유동성이 커지는 만큼 상승과 하락에서 오는 차이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액면분할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뒤 5월쯤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2-01 08:44 ㅣ 수정 : 2018-02-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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