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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진 때문에 여행 취소하려는데 “수수료 다 내라”

장지현 기자 입력 : 2018-02-09 20:46수정 : 2018-02-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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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가오는 설 연휴에 대만 여행을 준비했던 사람들이 최근 발생한 지진 때문에 예약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사정도 아니고 자연재해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취소 요청인데도, 항공사는 환불 수수료를 그대로 받고 있다고 합니다.

장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석달 전 대만 항공권을 예매한 직장인 이 모씨는 최근 대만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상자가 늘어나자 여행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약을 취소를 하려고 문의했더니 수수료로 8만 5000원을 내야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항공권 가격, 52만 7천 원의 16% 입니다. 

[이 모 씨 / 직장인 :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고 하니까 여행을 가기 너무 무서운 거에요. 지진이라는 정말 알 수 없는 천재지변 때문에 저희가 여행을 못 가게 된건데 모든 수수료까지 저희가 다 내야 한다고 하니까 황당하기도 하고요.]

항공사는 정부 지침이 내려와야 취소수수료를 면제 해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항공사 관계자 : 여행 경계가 되거나 하면 외교부에서 따로 공문이 내려오는데요. 따로 내려온 것도 없어요. 취소하면 취소수수료는 약관대로 부과가 됩니다.]

구매 대행을 해준 여행사는 항공사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여행사 관계자 : 항공사에서 공지가 나오면 저희가 당연히 수수료 면제를 해드리는데 아직 따로 공지가 안 나와서요.]

실제 항공사 약관을 들여다 보니, 천재지변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환불을 해주는지가 명확히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약관심사를 하는 공정위는 외교부나 사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 외교부가 뭔가 조치를 해주면 되지 않을까요.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 조치를 하거나 뭐 이러니까 약관을 이렇게 적용해야 한다. 이건 사법부에서 하는 겁니다.]

결국, 애매한 약관과 규정 때문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주호 / 참여연대 민생팀 간사 :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가, 안전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서 반영해서 환불 규정이나 이런걸 손을 보는 게 어떨까 싶고요. 사법부나 공정위도 좀 더 적극적으로 판단을 해주셔야죠. ]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상식선에서 합리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장지현 입니다.    

입력 : 2018-02-09 20:46 ㅣ 수정 : 2018-02-0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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