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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거지는 한국GM 철수설…정부 대응은?

권지담 기자 입력 : 2018-02-12 08:45수정 : 2018-02-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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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 GM의 철수설까지 들고나오며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0만 명의 고용 문제가 걸려 있어 안 들어줄 수도 없고, GM의 요구안을 들어주자니 수천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GM 철수설의 배경과 우리 정부 대응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권지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지금 GM이 우리 정부에 요구하는 건 뭔가요?

<기자>
GM은 우리 정부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GM에 증자와 세제 혜택을 준다면 공장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한국GM에 최소 30만 대 이상을 추가로 수출할 수 있는 신차를 배정하겠다는 조건을 내건 상황입니다.

GM의 제안을 받아들여 3조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면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5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합니다.

<앵커>
본사에서 철수설까지 들고 나와 배수진을 쳤는데, 경영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 겁니까?

<기자>
한국GM의 판매대수는 2013년 78만여 대에서 지난해 52만여 대로 약 33% 크게 줄었는데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GM의 누적 손실은 2조5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GM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GM관계사로부터 대출받아 4620억 원의 이자를 지급했습니다.

당시, 산업은행이 보유한 1조7000억 원의 우선주를 사는 데 재원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판매실적 악화에 금융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임금 수준과 원가 구조도 안 좋아 경영난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한국GM에 대한 정부지원 요청설에 대해 우리 정부 입장은 뭡니까?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지난 9일 국회에 출석해 GM이 우리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 입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요청받은 바는 없다는 겁니다.

또 산업은행도 한국GM 실사 등을 통해 경영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GM은 현재 인천과 군산, 보령 등 공장이 있는데요.

간접일자리까지 포함해 30여만 개가 달려있어 정부도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GM측과 만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하는데요.

한국GM 철수와 관련된 정부 지원 문제 등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GM에 대한 정부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GM 본사의 해외 공장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호주 공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GM은 2001년부터 약 12년 동안 1조700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지난해 10월 문을 닫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이사와 태국, 러시아 등 실적이 부진한 GM의 해외 공장이 구조조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GM도 언제든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향후에 정부가 한국GM 지원 여부를 결정하려면 경영투명성을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원 명분과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한국GM의 회계장부를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상황인데요.

이 때문에 한국GM에 대한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래저래 정부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겠네요. 권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2-12 08:45 ㅣ 수정 : 2018-02-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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