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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잔치 벌일 때냐”…금감원, 은행권 무분별 성과급 제동

김선경 기자 입력 : 2018-02-12 18:00수정 : 2018-03-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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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내면서 직원들에게 많게는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채용비리와 지배구조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이런 성과급 잔치는 문제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구두 경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4대 금융지주, 시중은행이 지급했거나 예정인 성과급에 대해 자제할 것을 구두 경고 하기로 했습니다.

현 주요 금융지주, 은행들의 성과급 지급이 다소 과하다고 판단하고, 금융당국이 제동에 걸었다는 분석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 : (시중은행 성과급 지급)가만히 내버려두기엔 여러가지 측면에서 리스크 있고요. 여러가지 측면에서 리스크 있고요. 경고 이런식으로…]

금융당국이 성과급 지급에 대해 제동을 건 데는 최근 은행권에 고배당을 자제 해달라는 뜻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올해 은행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9)을 도입해야 하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이전보다 더 쌓아야 하기 때문에 과도한 배당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습니다.

또 예대마진을 통해 은행권이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였다는 점에서, 과도한 성과급 지급에 대한 비난 여론도 금융당국으로선 무시할 수 없다는 점도 제동을 건 배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은행들은 순이자 이익으로만 26조 원, 전체 이익의 80% 이상을 이자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은행들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성과급을 지급했거나 할 예정입니다.

[최배근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 은행들의 이익을 내서 확보하는 자본이 가장 건전한 자본인데, 그 부분을 성과급을 나눠갖는다는건 은행들의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약화시키는 것으로(보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성과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지급이 고지된 상태에서 뒤늦게 구두경고를 하는 게 실제 효과가 있겠냐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SBSCNBC 김선경입니다.     

입력 : 2018-02-12 18:00 ㅣ 수정 : 2018-03-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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