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시사

신동빈 회장 법정구속…‘묵시적 청탁’ 인정이 결정타

이광호 기자 입력 : 2018-02-13 19:43수정 : 2018-02-13 21:25

SNS 공유하기


<앵커>
앞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비슷한 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는데, 오늘(13일) 신동빈 회장은 정반대의 선고를 받았습니다.

무엇이 결정적으로 이들의 운명을 갈랐을까요?

계속해서 이광호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은 지난 2016년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에 참여해 중단됐던 잠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사업권을 다시 따냈습니다.

재판부는 이에 앞서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신동빈 회장의 독대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봤습니다.

독대가 있기 사흘 전, 신 회장은 한 오찬 자리에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전 수석은 "면세점 이야기를 듣고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고, 신 회장측은 "면세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엇갈린 진술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신동빈 회장이 당시 최대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 등을 들어 안 전 수석 측의 진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독대 자리에서 뇌물을 요구했는지 여부는 독대 직후 롯데그룹의 움직임에 따라 갈렸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독대 이후, 고 이인원 당시 롯데 부회장을 만났고, 이인원 부회장은 이석환 롯데그룹 상무에게 "K스포츠재단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며 "사업 제안을 잘 챙기라"고 지시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신동빈 회장에게 이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다면 이인원 당시 부회장이 이런 점을 알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재판부가 이같은 정황을 동시다발적으로 인정하면서 신동빈 회장은 결국, 구치소행 버스에 몸을 싣게 됐습니다.

SBSCNBC 이광호입니다.   

입력 : 2018-02-13 19:43 ㅣ 수정 : 2018-02-13 21:25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