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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적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대량 실직 우려

이대종 기자 입력 : 2018-02-14 08:39수정 : 2018-02-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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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국내 자동차 업계 3위인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 결정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군산지역 경제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추가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실직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대종 기자, 우선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어제(13일) 한국GM이 2100여명이 일하는 군산공장을 오는 5월 말까지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GM본사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생겼습니다.

지난 2013년에 결정됐는데, 이 일 때문에 유럽 수출물량을 도맡았던 군산공장 가동률이 20% 수준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GM이 인도와 호주 등에서 잇따라 철수하면서, 우리나라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는데요.

한국GM은 최근 우리 정부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GM은 이번 군산공장 폐쇄뿐만 아니라 추가로 다른 사업장 폐쇄까지 거론하며 우리정부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어느 정도로 어려운 겁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지만, GM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즐거운 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한국GM의 최근 5년 간 실적을 보면요.

지난 2013년에는 천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이후 4년 동안 내리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추정치까지 합하면 3조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1인당 평균 연봉이 지난해 8700만원 수준으로 올라 부담스러웠는데, 군산공장은 가동을 멈춘 날에도 평균 임금의 80%를 휴업수당으로 지급해왔습니다.

<앵커>
조만간 나올 GM의 추가 수순이 관심이겠군요?

<기자>
추가로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1단계 구조조정'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단계, 3단계도 이미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입니다.

당장 군산공장 폐쇄로 노동자 21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군산공장에는 1·2차 협력업체도 135개나 있고 관련 근로자만 만명 수준이어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는 부평과 창원공장 등도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란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요.

댄 암만 GM사장은 어제 미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의 협상 결과를 토대로 나머지 공장도 결정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정도라면 아예 한국 철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겠군요?

<기자>
최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오는 2020년까지 5천억 원 이상의 흑자를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지난해 말에 임원진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렇게 본다면 군산공장 폐쇄도 상당 기간 계획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카젬 사장은 이미 GM내에서도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혔던 인물입니다.

만약 이 계획이 사실이고, 내후년 안에 흑자 전환에 실패한다면 한국GM 철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 중론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 움직임도 바빠졌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기자>
GM이 예상 밖으로 빠르게 선수를 치면서 우리 정부는 당혹스러움을 넘어 불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정부는 추가 투자를 한다고 해서 맹목적인 지원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GM 측이 정상화를 위해 어느 정도의 손실을 분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습니다.

신규투자나 회생 계획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인데, 1조 7천억 원 가까운 보조금을 받다가 지원이 끊기자 철수한 호주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GM 노조도 오늘 오전 결의대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카>
그렇군요. 지금까지 이대종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입력 : 2018-02-14 08:39 ㅣ 수정 : 2018-02-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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