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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롯데, 비상경영체제 돌입…해외사업 차질 우려

위정호 기자 입력 : 2018-02-14 11:42수정 : 2018-02-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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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어제(13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선고공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습니다.

사상 첫 총수 부재를 맞게 된 롯데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일부 사업 차질도 예상됩니다.

위정호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재판부가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달리 신동빈 회장을 뇌물죄로 구속까지 결정적인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재판부는 롯데의 면세점 사업이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현안으로 판단했고, 이를 따내기 위해 70억 원의 뇌물을 건넸다고 봤습니다.

현재 신 회장에게는 그룹 지주회사 역할 하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호텔롯데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사업부 영업이 제대로 이뤄져야하는데요.

따라서 신 회장 입장에서는 재심사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월드타워 면세사업권을 꼭 되찾아와야 하는 상황이었고요.

이를 위해 부정한 청탁과 뇌물을 건냈다고 본겁니다.

<앵커>
경영비리 고비를 넘긴 신 회장이 국정농단 파도를 넘지 못했는데, 앞으로 롯데는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예상되는 군요?

<기자>
우선 롯데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신 회장은 그동안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배력을 낮추기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왔습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한 일본자본이 호텔롯데 지분의 99%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인데, 상장을 통해 일반 주주비중을 늘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이 뇌물죄로 구속되면서 주요 상장 심사조건인 경영투명성 요건을 만족시킬 수 없게 돼 호텔롯데 상장은 무기한 연기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덕적 해이'에 민감한 일본 기업 문화의 특성상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과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앵커>
잠실 롯데월드타워면세점 사업권 취소까지도 우려해야 할 상황인데, 다른 사업들 영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신 회장이 주도해온 해외사업도 위태롭게 됐습니다.

현재 롯데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100억 달러, 우리 돈 10조 8000억 원 규모의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중인데요.

최고 의사 결정자의 부재로 동력을 잃게 됐습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사업도 철수를 결정했는데, 야심차게 추진한 인도네시아 사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0년 역사상 첫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은 롯데의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현재 롯데그룹은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방침입니까?

<기자>
롯데그룹은 황각규 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롯데는 어제 황 부회장 주재로 심야까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유통, 식품, 화학, 호텔 등 4개 사업군 부회장을 축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롯데는 향후 주요 현안을 전문경영인들이 주축이 된 이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롯데는 1심 선고에 대한 항소 여부는 판결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한 뒤 결정하기로 했지만 항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롯데그룹 앞으로 예상못할 변수가 많을것 같네요.

위 기자 수고했습니다.       

입력 : 2018-02-14 11:42 ㅣ 수정 : 2018-02-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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