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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특혜채용 의혹 사흘 만에 사임…“관여 없었다”

이한승 기자 입력 : 2018-03-13 08:46수정 : 2018-03-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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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하나금융 특혜채용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어제(12일) 전격 사임했습니다.

채용비리 연루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지 몇 시간 만에 사의를 표해,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높은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당초 지난 주말 내놓은 금감원 입장과 달리 어제 오후 분위기가 급변했네요?

<기자>
네, 최 원장은 어제 오후 입장문을 내고 사임했는데요.

이는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하나은행 특혜채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의 일입니다.

최 원장은 하나은행 특혜채용에 간여하지 않았지만, 금감원의 수장으로서 금융권 채용비리 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원장이 취임한 게 지난해 9월이니까 최 원장은 재임기간 6개월의 최단명 기관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앵커>
특혜채용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최 원장은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채용비리 의혹 규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책임질 사안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까지 했는데요.

그랬던 최 원장이 반나절 만에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겁니다.

<앵커>
이렇게 갑자기 입장이 바뀌게 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최 원장은 어제 오후 2시쯤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자진 사임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기에는 급격한 여론 악화에 따른 청와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채용비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요.

여야 정치권 비판과 악화된 여론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 수장이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는 물론, 부모세대까지 분노하는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더 이상 그대로 두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죠.

<앵커>
이제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앞으로 내규에도 없는 임원 추천제를 운영해 온 하나금융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 강도는 더욱 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유광열 수석부원장 대행체제에서 특별검사단을 꾸려 최 원장 관련 의혹은 물론, 하나은행 채용 비리 전반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3연임을 앞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하나금융 고위 임원들 모두 점검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 원장이 채용 추천을 한 당시 하나금융 회장이 김정태 현 회장인 데다, 그동안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내부적으로 임원이 추천할 수 있게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 원장에 적용된 잣대를 적용할 경우, 특정인을 추천한 하나금융 임원들한테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게다가 이번 의혹이 오는 23일 주총을 앞두고 연임에 비판적인 금감원장을 그대로 둘 수 없는 김정태 회장측 반격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금융당국과 하나은행 사이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이한승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3-13 08:46 ㅣ 수정 : 2018-03-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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