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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럼프,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제동…국가안보 우려

이승희 기자 입력 : 2018-03-14 08:56수정 : 2018-03-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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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외신 종합'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중국 견제에 나섰습니다.

외신팀 이승희 기자 연결합니다.

관세 부과로 무역전쟁까지 선포하더니 이제는 중국계 자본의 IT 분야 인수합병을 막았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국가안보를 우려했기 때문인데요.

외국인의 미국 기업 투자가 기술 유출에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제동을 걸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이번 결정만큼은 환영하는 발언을 전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분명히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과 행정부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막은 것은 옳은 일이었습니다. 중국은 무역에 있어 공격적이고도 스마트하고, 우수한 미국 기술을 훔쳐가려고 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자본의 침투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면에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깔려있는데요.

그동안 지적재산권 침해 논란이 이어져온 바 있습니다.

<앵커>
지적재산권 침해 논란 내용은 어떤 겁니까?

<기자>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의 영업상 비밀을 도용하고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기술 이전을 강요당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중국이 모조품을 제작하고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해 미국 경제에 손실을 안겨줬다는 분석인데요.

인공지능과 5G 등 첨단 미래 기술을 둘러싸고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선점하려는 술수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합병 제동에 나선 것이고, 중국의 침해가 이어진다고 판단될 경우엔 중국의 의류와 신발 등 공산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술과 통신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추가하고 특히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규모는 600억 달러로 책정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브로드컴은 싱가포르 회사 아닙니까?

<기자>
퀄컴은 미국의 반도체 회사이고 브로드컴은 싱가포르 회사인데 자본은 중국 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퀄컴의 경쟁사인 화웨이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퀄컴의 통신 기밀, 특히 5G 기술이 유출돼 미국의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인데요.

지난해 11월 브로드컴 CEO는 백악관에까지 초청돼 인수를 추진하고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약속까지 했는데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보다 안보를 선택한 셈입니다.

당시 브로드컴 CEO의 발언 들어보시죠.

[혹 탄 / 브로드컴 CEO : 브로드컴은 다시 미국에 돌아갈 것입니다. 미국은 다시 한번 글로벌 발판 위에서 사업 하기 좋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앵커>
미국의 이런 중국 견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최근 연이어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에 빗장을 걸고 있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가 관계사인 앤트파이낸셜의 미국 송금회사 머니그램 인수도 불허했고요.

중국 화웨이도 미국 2위 통신사 AT&T와 제휴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려 했지만 미 의회가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존 칼린 아스펜연구소 의장은 미국 안보를 위해서는 5G 경쟁에서만큼은 중국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칼린 / 아스펜연구소 의장 :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한다면 R&D에 들어가는 자금이 줄어들 것입니다. 미국 안보를 위해서는 5G 경쟁에서 중국을 이기는 것이 중요한데, AI 발전 수준에 관한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중국 반응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기자>
인수합병 제동에 대한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관세를 둘러싼 보복조치 카드로 미국의 국채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국채 물량이 1조 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보복 조치로 이를 한꺼번에 매도할 경우, 국채 금리가 치솟아 미국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전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앞서 연준의 긴축 행보와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으로 국채 금리가 치솟아 금융시장이 출렁인 바 있는데요.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면 또 다른 패닉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월가에 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입력 : 2018-03-14 08:56 ㅣ 수정 : 2018-03-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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