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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미 금리 역전…우리 경제에 ‘쓰나미’ 오나

이한승 기자 입력 : 2018-03-22 08:38수정 : 2018-03-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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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10년 7개월 만에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를 추월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을텐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한미 금리가 역전되면서 가장 우려되는 건 역시 가계부채 부담 증가겠죠?

<기자>
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만큼 우리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요.

시장금리 인상은 당장 15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등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이 2조3000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동안 금융당국이 고정금리 대출을 유도해 왔지만 여전히 가계대출의 70%가 변동금리이어서 금리 인상에 취약하다는 점도 우려스런 부분입니다.

<앵커>
가계 대출 부담 뿐만 아니라 위축된 경기에는 더욱 악영향이 예상되겠군요?

<기자>
그렇죠. 기업들 역시 대출부담이 늘어나고 취업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월 취업자 증가가 10만 명대로 떨어지면서 8년여 만에 가장 부진할 정도로 최근 고용시장이 계속 악화되고 있고요.

GM 사태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위축을 부르고, 소비위축이 생산감소로 연결돼 결국 경기가 얼어붙는 흐름을 불러올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금리 역전현상으로 인한 자본 유출 우려도 있죠?

<기자>
미국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차입금 상환압력이 커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에서 유출될 수 있는 우려가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와 시장은 과거 두차례에 걸친 한미 금리역전 때에도 대규모 유출이 없었던 만큼 당장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달러화 약세가 금융자본의 해외유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21일)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우려되는 자금 유출 등을 눈여겨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우리 통화당국의 고민도 클 거 같은데, 어제 이주열 총재 연임이 확정됐죠?

<기자>
올해 2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는데요.

어제 국회 청문회에서도 이주열 총재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어제 인사청문회) : 앞으로 경기가 저희들이 본대로 간다면 금리방향은 인상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 올릴 것인가, 그리고 올해 몇번 올릴 것인가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어제 인사청문회)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금리인상의 시기를 딱 집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결론을 말씀드리고 (상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낮다하는 평가도 유보하겠습니다.]

<앵커>
당국의 고민이 깊겠군요?

<기자>
미국발 통상압박으로 수출 감소 우려는 커지고 있고 GM사태 해결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지연되면서 국내시장에 경기 하방요인이 자꾸 추가되는 상황에서 한미 금리가 역전된 건 부담입니다.

조금 전인 오전 8시부터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금융과 경제상황을 점검 중이고, 기획재정부도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오전 10시 비공개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3-22 08:38 ㅣ 수정 : 2018-03-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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