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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김영주 고용부장관은 아니라는데…공시생만 ‘분통’

직업상담사 자격증에 최대 5% 가산점 논란

김완진 기자 입력 : 2018-04-10 20:40수정 : 2018-04-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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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고용노동부 공무원 선발에서 직업상담사 자격증 소지자에 가산점을 주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게 다름아닌 김영주 고용부 장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장관 업무보고.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최대 5%의 가산점을 주기로 한 고용노동부 공무원 선발 방침에 대한 의원 질의가 시작됩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김영주 고용부 장관에게 총 635명이 선발하는 고용부 내 신규 공무원 모두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인지, 명확히 하라고 촉구합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 635명 중 직업상담직 100명만 가산점 적용이 되고, 나머지 535명 지원하는 사람들은 직업상담사 가산점 적용이 안 된다(는 겁니까?)]

[김영주 / 고용노동부 장관 : 네, 저는 그렇게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옆에 앉은 차관이 직업상담직 100명에, 고용노동직 535명도 가산점 대상이라고 하자, 김 장관은 혼잣말로 자신의 뜻은 그게 아니라고 차관을 질타합니다.

[김영주 / 고용노동부 장관 : 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상담사들 혜택을 주기 위해서…]

이어 김 장관은 직업상담사에게 가산점을 주는 배경을 설명하며, 100명에 대해서만 적용할 것을 명확히 합니다.

[김영주 / 고용노동부 장관 : 상담사 일을 하는 비정규직 무기계약직이 있는데, 이 사람들에게 상담사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공시된 부분을 명확히 해서 (직업상담사를 제외한) 일반 공무원 시험을 보는 분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고…]

그러나 이 같은 김 장관 발언과 달리 고용노동부는 총 635명에게 가산점을 적용한 방침을 그대로 강행했습니다.

공무원 선발 기준을 놓고 장관 따로, 고용부 따로 엇박자 행보를 보인 것인데, 이에 대해 공시생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승훈 / 공무원 시험 준비생 : 장관이 상담직에만 가산점을 준다고 해서 기대를 걸었는데, 결국에는 원래대로 (노동직까지) 적용되는 것이라서 장관 말만 믿었던 사람들은 바보가 된 것이 아닌가…]

이런 가운데 발언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김영주 고용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습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앵커>
고용노동부 공무원 시험이 왜 이리 시끌시끌할가요?

가산점 논란은 왜 불거졌는지를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단독취재한 김완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한 두 점 때문에 당락이 결정되는 게 공무원 시험이잖아요.

고용노동부 공무원 선발에, 어떤 가산점이 적용됐길래 논란이 되나요?

<기자>
먼저, 올해 고용노동부가 뽑는 인력은 예년 일반공무원과 달리 이름부터 좀 색다릅니다.

고용노동직과 직업상담직 각각 535명과 100명 등 총 635명을 뽑습니다.

물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일반인들도 시험은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용노동부는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대 5%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전문성 차원에서 2003년 개정된 시행령에 따른 것이란 설명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가산점이 없었고, 올 1월에 슬그머니 가산점 부과가 발표되면서, 고용노동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공시생들 입장에선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주 장관의 국회 답변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진 것입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를 보면, 김 장관이 일단 가산점 적용대상을 직업상담사 100여 명에게만 적용하겠다고 했어요?

일단 왜 김 장관은 100명에게만 적용된다고 했나요?

<기자>
김 장관은 하태경 의원의 질의에 100명에게만 가점점을 주기로 했던 것은 종전 무기계약직인 고용부 내 상담사 분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무기계약직 상담사들이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되는 과정에서 일부 전문성을 인정하자는 차원에서 상담사 자격증에 가점을 부여하자는 차원에서 논의됐다는 것입니다.

<앵커>
김 장관도 나름 소신을 갖고 대응한 듯 싶은데, 그런데 어쩌다가 전체 선발인원에 까지 가산점 적용이 확대된 것인가요?

<기자>
고용노동부의 설명은 애초부터 635명에게 적용키로 했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앞서 리포트에서 볼 수 있듯이 김 장관의 100명 가산점에 대해 고용부 차관은 635명 모두에게 적용키로 했다며, 바로 잡는데, 이에 대해 김 장관이 다시한번 그렇지 않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당시 질의에 나섰던 하태경 의원은 업무보고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신랄하게 질타하고 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 (조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 다음날 사과 한 마디 없이, 장관의 말이 거짓말이 된 거죠. 장관 명의로 사과를 해야죠. 착오였다든지 그런 공식 사과가 없잖아요. 국민들 희롱하는 거죠. 수험생 희롱하는 겁니다.]

장관 따로, 부처 따로 정책에 분통이 터진 공시생들, 오죽하면 청와대에 장관을 경질해달라고 청원을 넣겠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앵커>
가뜩이나 취업하기 힘든 요즘, 부처 장관의 말 한마디 한마디의 무게,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다시한번 각인시킨 것 같습니다.

김완진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4-10 20:40 ㅣ 수정 : 2018-04-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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