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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미약품, ‘올리타’ 개발 중단…신약개발 높은 벽 재확인

해외 기술이전 실패…신약 가치 상실

조슬기 기자 입력 : 2018-04-13 18:07수정 : 2018-04-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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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이  폐암치료제 '올리타'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신약으로 주목받았지만, 다국적 제약사가 이미 관련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개발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글로벌 신약 개발시장의 높은 벽을 또 한 번 실감했다는 평가입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리타'는 기존 폐암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한미약품이 개발한 표적 치료제입니다.

국내 개발 항암제 최초로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되는 등, 글로벌 신약 탄생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경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한 '타그리소'가 이미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입니다.

'타그리소'는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투약이 이뤄지고 있고,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경쟁사 제품이 표준 치료법이 돼버려 임상에 참여할 환자군 모집 조차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약품이 폐암 신약 개발에 먼저 착수했지만, 판권을 사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2016년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했고, 최근 중국측 개발권을 보유해오던 자이랩과의 계약도 만료됐습니다.

여기에 국내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보고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개발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올리타의 개발과 판매를 중단한다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현재 향후 절차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현철 / 식약처 의약품정책과 사무관 : 일단 어제 밤에 (신약개발 중단) 기획서가 접수가 됐고요. 저희는 일단은 이게 그냥 철수할 수 있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한미약품은 환자들이 진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올리타의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도 이달 말까지 올리타 임상시험에 참여하거나 처방받아 투여 중인 환자, 다른 의약품으로 변경할 환자에 대한 안전조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SBSCNBC 조슬기입니다.   

입력 : 2018-04-13 18:07 ㅣ 수정 : 2018-04-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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