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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조현민, 대기발령 조치에도 여론 ‘싸늘’

김혜민 기자 입력 : 2018-04-17 08:53수정 : 2018-04-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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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업무에서 배제되고,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무늬만 대기발령'일뿐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조현민 전무를 둘러싼 논란 살펴보겠습니다.

산업부 김혜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거센 비난 여론에 부딪히면서 조 전무가 대기발령 조치됐는데, 여론이 차가운데 왜 그런 것입니까?

<기자>
이번 조치로 조현민 전무는 당장은 업무에서 배제되지만 한시적인 조치에 불과합니다.

대한항공은 조 전무에 대해 대기발령 조처를 했지만 "경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라는 단서를 단 만큼 전무 직함과 일반이사 지위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때문에 2014년 '땅콩 회항' 논란으로 모든 업무에서 배제됐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처럼 당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지만 여론이 잠잠해진 이후 언제든 복귀하면 된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파문 직후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가 집행유예기간이 끝나기 전인 지난달 29일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해 다시 한번 논란을 빚었습니다.

<앵커>
조현민 전무 역시 그룹 내 여러 직책을 맡고 있는데 이 업무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입니까?

<기자>
조현민 전무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진에어 부사장 등을 맡고 있는데요.

대한항공 본사 대기발령 조치일뿐 그룹 내 직책은 여전히 유지하게 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대기발령 조치는 대한항공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그룹 내 다른 업무와는 무관한 조치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룹 내 다른 직책을 유지하면서 임금을 받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이번 조치가 '무늬만 대기발령'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조현민 전무가 어제(16일) 대한항공 사내에 이메일로 발표한 사과문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어떤 행위를 했는지, 회사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이 맞는지 등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거나 언급하지 않고, "업무에 대한 열정에서 그랬다"는 변명만 담아 논란만 키웠습니다.

<앵커>
조현민 전무가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랐던 사실도 추가로 확인이돼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겸 진에어 부사장은 미국 국적자이면서 불법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확이됐습니다.

조 부사장은 '조 에밀리 리'라는 이름을 가진 미국 국적 소지자인데요.

국내 항공사업법, 항공안전법상 외국인은 한국 국적항공사의 등기이사로 재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조 부사장은 미국 국적임에도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6년 동안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했습니다.

진에어 관계자는 "정확한 사정은 현재 파악하기 어렵지만, 당시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2016년에 사임한 것으로 안다" 고 말했는데요.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관련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서울 강서경찰서는 문제가 된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광고대행업체 직원은 모두 8명으로 알려졌는데요.

피해 당사자로 2∼3명이 언급되는 가운데 경찰은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직원의 얼굴에 물을 뿌린 것인지 아니면 컵을 바닥에 던져 물이 튄 것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최대한 가능하면 오늘까지 광고대행업체 직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진술을 모두 들은 뒤 정식 수사에 착수할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조 전무에 대한 혐의가 성립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해 이달 말쯤 조현민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조 전무의 향후 거취는 경찰 조사를 지켜봐야겠군요.

김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4-17 08:53 ㅣ 수정 : 2018-04-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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