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권오준 다음은 KT 황창규?…‘주인없는 민영기업’ 수난사

위정호 기자 입력 : 2018-04-19 08:58수정 : 2018-04-19 08:58

SNS 공유하기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권오준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난사를 겪는 '주인없는 민영기업'에 대한 인사개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KT 황창규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생활경제부 위정호 기자 나왔습니다.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외풍에 시달리다 최고경영자가 불명예 퇴진을 거듭해 왔죠?

<기자>
권오준 회장까지 8명의 역대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지난 2000년 민영화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바뀐 경우가 많았습니다.

초대 회장을 지낸 고 박태준 회장은 김영삼 대통령과 불화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는데요.

이후, 3명의 회장을 거쳐가면서 김만제 회장이 선임됐는데,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이구택 회장 역시 이명박 정부 출범 뒤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앵커>
그런데 권 회장은 최순실 사태와 연관돼 검찰 수사도 받았잖아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권 회장은 최순실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최순실씨에 대한 특검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권 회장을 포스코 수장으로 낙점하고 이를 통해 포스코의 광고계열사인 포레카 지분 강탈 등 최 씨의 이권 챙기기를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요.

결국 수사과정에서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지난해 3월 권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때까지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민영화된 공기업에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민영화 되기는 했지만 주인이 없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포스코 뿐만 아니라 KT&G, KT 등 민영화된 공기업들은 주인이 없다 보니 외풍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황창규 KT회장도 지난 정부 때 KT 임직원의 명의로 정치권에 법인자금 4억 3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 혐의가 드러나면 책임을 져야 하지만 민영 공기업 CEO 인사에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려고 했다는 정황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황창규 회장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가 있었는데, 거취가 주목되는군요?

<기자>
황 회장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다음 주쯤 예상되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황 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구속 가능성이 불거질 경우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해 자진사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경찰이 불구속 수사로 결정한다면 황 회장이 사퇴하지 않고 법원에서 끝까지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황 회장이 사퇴할 의사가 있었다면 스무시간 넘는 소환 조사를 감수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경영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위정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4-19 08:58 ㅣ 수정 : 2018-04-19 08:58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