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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산신도시 택배 논란…‘차없는 지상’ 다른 단지들은?

택배차 높이 낮추거나 손수레로 개별배송

박기완 기자 입력 : 2018-04-19 19:53수정 : 2018-04-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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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상에 차량이 다니지 않는 아파트가 다산신도시만 있는 건 아닌데, 왜 유독 이 곳에서만 '택배 대란'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다른 차 없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현장 다녀온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다른 단지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제가 다녀온 곳은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5천5백세대 규모의 리센츠라는 단지입니다.

우선, 문제가 된 다산신도시와 같이 지상에 주차장이나 도로가 없는 단지였습니다.

또 지하주차장 높이도 2.1m에서 2.3m로 택배탑차가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이곳에 택배대란은 없었습니다.

택배기사들이 주어진 조건에 맞춰 배송을 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하주차장 높이에 맞는 택배차량들이 지하주차장에서 각 동으로 배송을 하거나, 탑차는 1층에서 택배를 내리고 손수레로 일일이 배달하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아파트 관리자 : 차체가 낮은 차들은 바로바로 들어가고, 차체가 높은 회사가 두개 회사인가 있어요. 대규모단지이다 보니까 아르바이트를 많이 쓰시더라고요, 택배회사에서. 본인들은 싣고와서 내려놓고 아르바이트생들이 와서 배송하고…]

<앵커>
다산신도시에서는 택배기사들이 직접 걸어서 배송하기를 거절했잖아요?

<기자>
네, 잠실 리센츠에서도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요.

4년 전 택배기사들이 어려움을 토로하자 입주자들이 직접 통합배송을 할 수 있는 직원을 고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낮아 반년만에 사라졌고, 결국 택배기사들이 조건에 맞춰 배달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택배기사들의 불만도 여전했지만 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야기 들어보시죠.

[택배기사 : 7~8개 동을 한번에 손수레에 실어서 돌아다니면서 배송하는 거예요. 엄청 힘들죠 이렇게 하는 게. 그나마도 탑을 낮춰버리면, 더 짐을 실을 수가 없고 일이 과중되다 보니까…]

<앵커>
어쨌든 같은 상황에서 택배기사가 일부 양보를 하기로 했다는건데, 어떻게 가능해진 건가요?

<기자>
결국 시장논리가 작용한 측면이 큽니다.

다산신도시의 경우, 한 단지가 2000세대 안팎입니다.

하지만 잠실 리센츠는 5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인데요.

택배기사가 물량이 많은 단지를 포기하거나 강하게 맞서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몸은 힘들지만 아르바이트 직원을 따로 고용해도 될 만큼 수지가 맞다는 판단이 나왔다는거죠.

업계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택배업계 관계자 : 물량이 많으니까 혼자 다 못나르니 차를 한대 더 쓰든 아르바이트를 쓰든, 택배기사가 알아서 결정해서 하는 거니까, 그런 아파트 단지라고 보시면 돼요.]

추가로 방학동과 송파, 부천 상동 등 지상주차장이 없는 단지들을 확인해봤는데요.

마찬가지로 대단지의 경우에는 택배기사들이 직접 배송을 하고 있었는데요.

작은 규모의 단지에서는 동 앞까지 택배차량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해결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4-19 19:53 ㅣ 수정 : 2018-04-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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