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조양호 “조현아·조현민 모든 직책 사퇴”…탈세 의혹엔 해명 없어

위정호 기자 입력 : 2018-04-23 08:53수정 : 2018-04-23 08:53

SNS 공유하기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딸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 열흘 만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물의를 일으킨 두 딸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갑질 외 탈세나 밀수 등 다른 의혹에 대한 해명이 없어서 '반쪽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딸의 갑질 논란에 대해 아버지가 나섰군요?

<기자>
조양호 회장은 어제(22일) 한진 일가가 빚은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조 회장은 사과문에서 조현아·조현민 두 딸이 그룹 내 맡고 있는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둘째 딸 조현민 전무는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진 지 열흘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는데요.

조 전무는 대한항공 전무직과 함께 진에어 마케팅본부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직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4년 전 첫째 딸 조현아 당시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때에도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을 상대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동생이 던진 물벼락 불똥이 언니에게도 튀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동생의 '갑질' 논란으로 한 달만에 사퇴하게 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어 법정구속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말 유죄가 인정된 뒤 집행유예 기간 중인 지난달 경영에 복귀해 제대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갑질 논란 이후 다른 여러 의혹들이 봇물터진 듯 나왔는데, 이에 대한 설명도 있었나요?

<기자>
없었기 때문에 반쪽짜리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오너일가의 갑질 논란과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여론무마용 사과를 했다는 건데요.

현재 조 전무와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막말 논란'으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요.

여기에 총수 일가가 밀수와 탈세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21일에는 관세청이 유례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상태입니다.

오너 일가가 해외에서 물품을 사 오면서 이를 회사 물품으로 둔갑시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앵커>
여기에 조양호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도 도마에 오르고 있군요?

<기자>
네, 조양호 회장이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일가가 막말 논란을 일으킨 상황에서 자숙보다는 큰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보안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지적인데요.

본인과 아내, 딸 들의 문제에 대해 4년 전처럼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제 조 회장이 수습책을 내놨지만, 수사당국과 관세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조 회장을 비롯한 일가가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가 앞으로 한진그룹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오너 일가의 갑질 의혹에서 불거진 논란이 지배구조와 경영승계 이슈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조양호 회장은 앞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며 신설되는 부회장직 자리에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갑질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결국 과거처럼 '땅콩회항' 때처럼 시간이 지나 여론인 가라 앉으면 두 딸들이 조용히 복귀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한진그룹이 4년전 땅콩회항 때 제대로 반성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정호 기자였습니다.  

입력 : 2018-04-23 08:53 ㅣ 수정 : 2018-04-23 08:53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