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조양호 회장 사과에도 여론 ‘싸늘’…사면초가 대한항공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갑질 제보 잇따라

김혜민 기자 입력 : 2018-04-23 20:03수정 : 2018-04-23 21:04

SNS 공유하기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양호 회장이 조 전무 갑질 문제가 불거진지 열흘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섰는데요.

그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보도한 김혜민 기자와 나왔습니다.

우선 조양호 회장의 사과 내용 어떤겁니까?

<기자>
조양호 회장은 어제(22일) 오후 늦게 서면으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조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국민과 대한항공 임직원, 피해자들에게 사죄드린다"며 "딸의 미숙한 행동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언니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을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경영인으로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앵커>
열흘동안 묵묵부답이던 조회장이 뒤늦게 사과에 나선 배경이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에서 촉발된 사건이 총수 일가와 대한항공 그룹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니다.

이번 사건 초기에만 해도 조 전무의 '갑질' 에 의혹이 부각됐습니다.

하지만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현재는 조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언 등 총수 일가의 횡포와 비리에 대한 고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와 탈세 의혹까지 나오면서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국적기로서 '대한'이라는 상호를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그룹 전체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조양호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두딸 모두 경영에서 배제시키는 나름의 결단을 내린건데 그럼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이번 사과는 4년전 '땅콩 회황' 사건때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건을 사과하며 조 전 부사장이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집행유예기간도 끝나기 전에 지난 3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로 복귀했습니다.

이때문에 이번에도 여론이 잠잠해지면, 두딸이 언제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땅콩회황 사건 당시  외부전문가로 이뤄진 소통위원회를 꾸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소통위원회는 꾸려지지 았습니다.

이번에도 조 회장은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이 지켜질지, 전례가 있는만큼 진정성이 의심 받고 있습니다.

<앵커>
여러 사안에 대한 조사가 전방위로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명품을 밀반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관세청의 수사 여파가 상당할 것 같거든요?

<기자>
오너 일가는 개인물품을 회사 물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밀수죄가 적용됩니다.

처벌수위가 무겁습니다.

밀수죄는 수입 물품의 원가가 2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이면 3년 이상, 5억 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합니다.

또 조사과정에서 총수일가와 대한항공 조직 차원 비리로 밝혀질 경우, 대한항공 면허 정지 등 '국적기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대한항공 수사상황 계속 지켜봐야겠군요.

김혜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4-23 20:03 ㅣ 수정 : 2018-04-23 21:04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