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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팔아야 할 전자 주식만 20조 원?…삼성생명 ‘고민’

최종구 “금융사, 대기업 계열사 주식 매각해야”

이한라 기자 입력 : 2018-04-23 20:06수정 : 2018-04-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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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20조 원 상당을 팔아야 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가 보유한 대기업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한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연이어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대기업 계열사 주식을 팔라고 주문했습니다.

아예 삼성생명을 거론하며, 방안을 마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이 전자 지분 매각을 진행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그 전에 회사 스스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행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의 경우, 계열사 주식을 회사 총 자산의 3%까지만 보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은행과 저축은행, 증권사 등이 시장가격에 따라 주식 가격을 평가하는 것과 달리 보험사는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이에 따라 보험사만 특혜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특히 삼성생명이 그 중심에 섰습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 : 순환출자고리 식으로 출자하여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7.21%를 보유한 지배구조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혜가 있었습니다.]

삼성생명은 현행 보험업법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을 30여년 전 취득원가인 주당 약 5만 원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국회에 발의된 보험업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주당 5만 원이 아닌 주당 240만 원으로 평가됩니다.

취득원가 기준으로 5700여억 원이었던 지분 가치가 시가 기준으로 27조 원을 넘어서면서, 삼성생명은 총 자산의 3%를 제외한 약 20조 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합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안이 삼성의 지배구조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만큼,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입력 : 2018-04-23 20:06 ㅣ 수정 : 2018-04-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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