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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진 오너家 갑질 두고 논란 확산…전횡 막을 방법은?

“기관투자자, 개선책 마련에 적극 참여해야”

이한라 기자 입력 : 2018-04-24 20:10수정 : 2018-04-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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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조 회장 일가가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을 어떻게 지배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아울러 대주주의 전횡을 막을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한라 기자 나왔습니다.

우선 조 회장 일가의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요.

일종의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의 최대 주주는 지주사인 한진칼인데요.

대한항공의 지분 29.96%를 갖고 있습니다.

조양호 회장 일가는 그동안 지배회사인 이 한진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앵커>
한진칼이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는 모양새인데, 그럼 오너 일가가 이 한진칼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건가요?

<기자>
조 회장이 17.84%, 세 자녀가 약 7%, 총 24.79%를 오너 일가가 갖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으로 지분 규모를 환산하면, 3600억 원 정도인데요.

대한항공 시총이 3조 2484억 원이니까, 11% 정도입니다.

참고로 대한항공에 대한 대주주의 지분 현황을 살펴보면, 조양호 회장이 0.01%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조원태 사장, 조현아, 조현민 씨는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자>
오너일가는 한진칼을 통해 계열사를 좌지우지하고, 사실상 갑질을 벌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사태로 그룹에서 대한항공이 가장 타격을 입고 있는데 주가도 많이 떨어졌죠?

<기자>
네, 최근 전문경영인 선임 발표 뒤 소폭 반등하고 있습니다만, 지난 11일 이후부터 7거래일 동안 대한항공 주가는 약 7% 하락했습니다.

브랜드 가치도 곤두박질치고 있는데요.

브랜드 증권거래소에서 23일 기준 대한항공 주가는 47만3000원을 기록했습니다.

논란이 본격 불거졌던 지난 16일 이후 6거래일 만에 7.8%나 떨어진 건데, 1년 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앵커>
오너 리스크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대한항공 뿐 아니라 반복되고 있는데, 그래서 오너가의 전횡에 제동을 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우선 경영승계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이사회가 감시와 통제 기능을 제대로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요.

현재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역할론에 대한 목소리도 높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이 투명한 경영 승계프로그램을 이사회에 요구하는 등 재벌 경영 세습을 막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건데요.

특히 이번 사안처럼 갑질 등의 물의를 일으켜 법의 심판을 받은 오너 경영인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법 집행은 물론 경영 복귀와 참여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집행유예 중임에도 경영일선에 복귀한 조현아 칼 네트워크 사장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윤진수 / 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 : 기관투자자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경영진에게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과의 대화를 통해서 개선책을 확인했어야 합니다.]

<앵커>
이한라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4-24 20:10 ㅣ 수정 : 2018-04-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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