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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주택담보대출 금리 두 달만에 또 5% 넘겨…美 국채금리 급등 영향

이광호 기자 입력 : 2018-05-08 08:50수정 : 2018-05-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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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발 금리 인상 기조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우리나라의 대출 금리도 빠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5%를 넘긴 곳도 등장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죠.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를 넘긴 게 얼마 만이죠?

<기자>
두 달 만입니다.

두 달 전인 3월 16일에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5%를 넘긴 이후 또 다시 5%선을 넘긴 건데요.

NH농협은행이 오늘(8일)부터 적용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는 3.67∼5.01%를 기록했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신한은행도 3.79%에서 4.9%로, KB국민은행도 3.67%에서 4.87%로 모든 시중은행들의 금리가 5%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앵커>
이유는 아무래도 미국의 금리인상 분위기 때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직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따라 올리진 않았지만, 시장금리에는 벌써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반영되는 분위기입니다.

대출금리는 보통 코픽스라고 부르는 시장 금리와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를 합쳐서 정해집니다.

한창 금리가 낮을 때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여서 대출이자를 높인다는 비판도 많았는데, 요즘은 은행들도 금리가 너무 빨리 올라서 오히려 가산금리를 낮추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가 4년만에 3%를 넘기기까지 해서 국내 채권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시장 채권 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금리 인상 부담은 실제로 얼마나 늘어나는 건가요?

<기자>
네, 실제와 수치가 딱 맞지는 않겠지만 상황을 좀 가정해 보겠습니다.

한창 금리가 낮았던 지난 2013년 연 3%에 30년 만기로 대출금 3억원을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리신 분들은 매달 120만원 가량을 원리금으로 내고 계셨을 텐데요.

보통 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년 단위로 변동되기 때문에 최근 금리로 바뀐다면 이자 부담이 크게 오르게 됩니다.

당장 이자만 110만원대로 오르게 돼서 매달 원리금 상환액이 150만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게다가 이 계산은 5년간 원금을 착실히 줄였을 때를 가정한 것이라 이자만 내는 거치식으로 가입하셨다면 부담이 더 커집니다.

<앵커>
우리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가계 부채 문제가 꼽히고 있는데, 우려가 커지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지난달 이미 15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렵게 만들자 지난달 주요 은행들의 신용대출이 1조 원 넘게 늘어나는 '풍선 효과'가 뚜렷해지는 현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더 높아서 전반적인 대출 부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앵커>
각종 대출 규제에도 부채 규모는 줄지 않고 금리 부담은 더 늘어나는데,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지겠군요?

<기자>
정부 입장에서도 이미 많은 대책을 쏟아낸 상황이라 일단은 최근에 내놓은 DSR 등 신규 대책들이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취약 차주에 대한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취약차주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 중에 하위 30% 저소득층이거나 7~10등급의 저신용자인 사람을 말합니다.

지난해 말 취약차주 수는 1년 전보다 3만3천명 늘어난 149만 9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의 대출을 고금리에서 저금리로 낮추거나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바꾸는 식으로 건전성을 높이는 데 대책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5-08 08:50 ㅣ 수정 : 2018-05-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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