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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감원, 삼성증권 배당사고 ‘내부통제 문제’ 판단

‘유령주식’ 삼성증권 직원 21명 검찰 고발

김완진 기자 입력 : 2018-05-08 20:02수정 : 2018-05-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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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금감원장 취임과 동시에 금감원이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내부통제 시스템이 부실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완진 기자,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검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미비를 지목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조합원을 대상으로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주식배당을 잘못 지급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금감원은 담당직원의 실수가 아니라 회사 차원의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내부 시스템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된 겁니까?

<기자>
금감원은 일단 우리사주 배당시스템에서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이 같은 화면에서 처리되도록 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보통 우리사주 배당은 조합장 계좌에서 출금해 조합원 계좌로 입금되는데요.

삼성증권은 이와는 반대로, 조합원 계좌에 먼저 입금하고 조합장 계좌에서 출금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시스템상 총 발행주식의 30배가 넘는 주식이 대량 입고됐지만 시스템에서 오류를 검증하거나 입력을 거부하지 않는 문제점도 발견됐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어느 정도의 제재가 이뤄지는 겁니까?

<기자>
일단 금감원은 아직까지 삼성증권에 대한 제재 수위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이번 사고가 증권사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업무 절차를 어긴 것으로 보고,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승연 / 금융감독원 부원장 : 삼성증권과 경영진 및 관련 직원에 대한 엄중한 제재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합니다. 증선위, 금융위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서 조속히 관련 제재가 이뤄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중징계 사안의 경우에만 금융위 의결을 거친다는 점을 봤을 때, 삼성증권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또 금감원은 잘못 입고된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고의성이 다분했다고 보고, 총 21명을 업무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이번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 검사 과정에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도 나타났다면서요?

<기자>
네, 최근 5년간 삼성증권이 전체 전산시스템 위탁계약의 72%를 계열사인 삼성SDS와 체결했는데, 이 중 91%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삼성SDS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혐의에 대해 이번주 중 공정위에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SBSCNBC 김완진입니다.    

입력 : 2018-05-08 20:02 ㅣ 수정 : 2018-05-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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