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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회계분식 여부 놓고…금융위원회, ‘대심제’ 검토

이한라 기자 입력 : 2018-05-09 11:38수정 : 2018-05-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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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금융감독당국이 한달 여간의 검사 끝에 삼성증권 배당사고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봅니다.

이 기자, 삼성증권 검사 결과가 어제(8일) 나왔죠?

<기자>
네, 금감원은 이번 사고가 삼성증권의 내부통제 미비와 전산시스템 관리 부실의 총체적 산물이라고 결론냈습니다.

이번 사고는 삼성증권 담당직원이 우리사주의 현금 배당액을 주식으로 잘못 입력하면서 시작됐는데요.

발행주식 총수의 30배가 넘는 막대한 주문이 들어갔지만 삼성증권 시스템은 이를 오류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주식 입고 시스템에서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는데요.

일반적으로 실물 입고된 주식은 예탁결제원의 확인을 받은 뒤에 주식 매도가 허용됩니다.

하지만 삼성증권의 시스템은 예탁원의 확인없이도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게다가 조합원들에게 주식이나 현금을 입고할 때는 통상 조합장 계좌에서 금액을 먼저 출고한 뒤에 조합원들에게 입고하는데, 삼성증권은 이와 반대 구조여서 사전에 이런 오류를 아예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앵커>
결국, 어떤 문제나 사고가 발생해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없다는 거죠?

<기자>
네, 특히 현재의 우리사주 배당 시스템이라면, 사실상 위조 주식이 거래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도 쟁점으로 떠올랐는데요.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삼성증권 시스템의 72%가 삼성SDS에 의해 만들어졌고, 이 가운데 단일 계약서로 된 수의 계약이 91%에 달하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자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앵커>
유령주식을 팔아치운 일부 직원들에 대한 제재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금감원은 관련 직원 21명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여러차례 나눠서 '팔자' 주문을 내거나 주식이 팔린 뒤에도 추가 주문을 냈다는 점에서 고의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금감원은 또 오늘(9일)부터 32개 증권사와 코스콤을 상대로 주식 매매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야기를 해보죠.

회계분식 여부를 놓고 삼성바이오와 금감원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관련 논란을 심의하는 금융당국 감리위원회가 대심제로 열린다고요?

<기자>
네,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는 오는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분식 논란을 심의하는데요.

대심제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심제는 검사부서, 그러니까 금감원과 제재 대상자인 삼성바이오가 동시에 출석해서 일반 재판처럼 진행하는 건데요.

앞서 삼성바이오 측은 기존에 금감원이 먼저 출석하고 해당 기업이 나중에 출석하는 방식은 충분한 소명이 어렵다며 대심제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됩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어제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감리 절차가 한창 진행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한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고 있다며 사실상 금감원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했는데요.

하지만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사전통지 여부를 공개했을 뿐 문제점에 대해서는 한 번도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늘까지 금감원의 사전 조치통지서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한라 기자였습니다.     

입력 : 2018-05-09 11:38 ㅣ 수정 : 2018-05-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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