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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상담] 믿고 가입한 연금보험…알고 보니 종신보험?

SBSCNBC 입력 : 2018-05-09 15:45수정 : 2018-05-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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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랜100세 '재무상담'

#시청자사연
2년 전에 매월 100만원씩 납입하는 연금보험을 가입했는데요. 얼마 전 적립금을 확인해 봤는데 원금에 반 밖에 안 되더라고요.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이 날 거라는 설계사 말만 믿고 가입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 건지 너무 놀랍고 당황스럽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리를 해야 하는 건지 제가 가입한 연금보험 객관적으로 분석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진선 / 앵커>
매월 100만원씩 납입하고 있는 연금보험인데 생각보다 적은 적립금을 확인하고 깜짝 놀라서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시청자님이 가입한 보험 상품 도대체 그 정체가 뭔지 꼼꼼히 짚어볼까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네, 저희가 사전에 시청자님께서 가입한 보험증권을 받아서 분석을 해봤는데요. 우선 시청자님이 연금 목적으로 가입한 상품을 살펴볼게요. 상품명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시청자님이 가입한 상품은 연금상품이 아니라 통합유니버셜종신보험으로 보장성 보험입니다. 2016년 3월에 가입하셨고, 매월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10년간 납입하는 상품인데요. 보장내용을 보시면 사망보장 2억5400만원이라고 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죠. 그러니까 100살에 죽건 200살에 죽건 종신토록 사망보장을 해준다는 이야깁니다.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앞서 얘기했듯이 시청자님께서 가입한 보험은 연금보험이 아니라 사망보장을 해주는 종신보험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어려워하시는 부분인데요, 상품명만 꼼꼼하게 잘 들여다봐도 목적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바르지 못한 연금상품의 예시를 보면 유니버셜종신보험, 혹은 생활비 주는 종신보험, 연금탈 수 있는 보장보험 등 앞 단어는 연금의 냄새를 확 풍기는 단어를 쓰면서도 마지막에는 종신보험 혹은 보장보험 등과 같이 보장성보험으로 끝난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와는 반대로 올바른 연금상품의 상품명을 보면 연금보험, 변액 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과 같이 보험이란 글자 앞에 ‘연금’이나 ‘저축’이란 단어가 쓰입니다. 바로 이런 상품들이 제대로 된 연금이나 저축 목적의 상품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진선 / 앵커>
이렇게 상품명만 잘 구분하더라도 연금과 보장성 보험을 목적에 맞게 잘 선택할 수 있겠군요. 올바른 연금보험의 상품명 꼭 눈여겨 봐주시구요. 그럼 시청자님 사연으로 돌아가서 도대체 적립금이 얼마가 있었길래 이렇게 놀라셨던 건가요?

<김성민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일반 연금보험 상품을 활용했을 때와 비교해서 적립금이 약 866만원 차이가 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시청자님이 가입하신 종신보험 적립금이 866만원이나 적었던 거죠. 왜 그런지 정확하게 상품 내용을 보면서 확인해볼게요. 모든 조건은 동일합니다. 납입금액, 납입기간 모두 동일한 상태에서 시청자님께서 가입한 종신보험과 일반 연금보험의 환급률 차이를 보겠습니다.

시청자님이 종신보험을 가입한 후 2년이 지났는데요. 현재 시점에서 적립금을 살펴보면 종신보험은 1,228만원인데 비해 일반 연금보험은 2천만원이 넘어가는 걸 볼 수 있죠. 이것만 비교해도 약 866만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상당하죠. 근데 문제는 앞으로 납입기간이 끝나는 시점인데요, 가입 후 10년 뒤 상황을 보면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의 적립금은 무려 3,200만원이 넘게 차이가 납니다.

<이진선 / 앵커>
이게 실제 시청자님이 가입한 상품으로 계산된 내용이죠? 이렇게 직접 종신보험과 일반 연금보험의 적립금을 비교해서 확인하니까 정말 충격 그 자체인데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건가요?

<전국 / 보험분석 컨설턴트>
바로 사업비 차감 비율 때문에 그런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업비는 쉽게 말씀드리자면 보험사에서 떼는 수수료라 생각하면 되는데요. 일반 종신보험의 경우 적게는 35%, 많게는 48%의 사업비를 차감합니다. 가입일로부터 약 15년 이상이나 말이죠. 즉, 제가 만약 100만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이중 적어도 매월 35만원은 수수료로 없어진단 이야깁니다. 그것도 앞으로 15년 동안 말이죠. 많은 분들이 100만원짜리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그 금액이 그대로 적립금으로 쌓이고 나중에 그걸 돌려받을 거라 생각하시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00만원에서 적게는 35만원, 많게는 48만원이 보험사 사업비로 빠지고 나머지 금액만 적립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일반 연금보험의 경우 적게는 8%에서 많게는 15% 정도 밖에 사업비를 안 떼거든요. 그것도 약 5~7년 정도만 차감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종신보험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적립되는 것이죠.

<이진선 / 앵커>
연금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선택할 땐 매월 빠져나가는 사업비를 꼼꼼히 체크해봐야겠네요. 그렇다면 우리 시청자님은 어떻게 플랜 조정을 해야 할까요?

<이숙연 / 키움에셋플래너 수석 팀장>
아쉽지만 기존의 종신보험은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해 보는 것이 가슴 아프시겠지만 이 상품을 원금 찾자고 앞으로 10년, 15년 이상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장성 보험이 아닌 연금보험 상품을 제대로 가입해서 기본금액을 50만원으로 설정하고 나머지 50만원은 추가납입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진행하게 되면 종신보험에서 손실 본 부분을 메꾸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적립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방송 이후 시청자님과 추가 상담을 통해서 정말 안심하고 연금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05-09 15:45 ㅣ 수정 : 2018-05-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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