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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지지부진 인천공항 정규직화, 1년 동안 협의만…속 타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직원, 사측 주장 천여 명 불과

오수영 기자 입력 : 2018-05-09 20:09수정 : 2018-05-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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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첫 외부 행사로 인천공항을 찾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은 사측이 주장하는 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노측은 이들을 정규직 전환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요.

무슨 사연인지, 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인천공항을 찾아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해 5월 12일 인천공항) : 제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을 드립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인천공항 사측과 비정규직 노조는 직접고용 3천 명, 자회사를 통한 고용 7천 명 등 1만여 명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직접고용은 단 한 명도 없고, 공사측이 임시로 만든 자회사로 편입된 직원도 11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노측은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임금 등 처우가 예전 비정규직일때와 같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8천900명의 정규직 전환은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박대성 /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장 : 직접 고용과 자회사 고용, 둘로 나누어지는 것만 (합의가) 돼있지, 아직까지 그분들에 대한 임금과 복지, 이 부분은 정리가 안 돼있고…]

사측은 협상 대상자가 많고 직무도 다양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 워낙 안건도 많고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고 또 풀어야 할 단체들이 많은 게, 그러다 보니까 이견이 있어서 그걸 좁혀가는 과정에서 시간이 좀 걸리는 (겁니다.)]

특히 외부업체와 계약한 파견 비정규직의 경우, 계약기간이 끝나야 정규직 채용이 가능합니다.

[이동석 /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원 : 정확하게 언제까지 하겠다고 얘기 나온 적은 없어요. 아직까지는 (정규직 전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죠. 2021년까지 저희가 (용역업체에) 계약이 돼 있으니까…]

대통령이 약속하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나왔지만, 노사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기다림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오수영입니다.     

입력 : 2018-05-09 20:09 ㅣ 수정 : 2018-05-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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