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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정상화에 7조7천억 투입…“경쟁력있는 신차배정이 관건”

우형준 기자 입력 : 2018-05-11 08:53수정 : 2018-05-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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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이슈&

<앵커>
정부와 GM이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7조 7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GM 본사가 경영정상화 방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한국GM 사태는 3개월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관련해서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부 우형준 기자 나왔습니다.

우형준 기자, 앞서 나온 잠정 합의안 대로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투입이 이뤄지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GM은 6조 9천억 원을, 산업은행은 8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GM이 맺은 합의의 핵심은요.

GM 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줬던 3조 원을 주식으로 전환하고, 이후 산업은행과 GM이 각각 8천억 원과 3조  9천억 원을 투입해 신규투자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대신 산은은 GM 본사로부터 앞으로 10년간 한국GM을 팔고 나가지 않겠다 이른바 '먹튀' 방지를 약속받았습니다.

또 정부와 산업은행의 동의 없이 GM이 한국시장을 떠날 수 없게 제한하는 장치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 비토권도 주주 간 계약서에 넣어 견제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앵커>
결국 우리 정부가 대규모 혈세 투입으로 일자리를 유지시킨 셈인데, 중요한 건 GM의 중장기적인 사업의지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해 GM은 중장기 운영 계획을 내놨습니다.

우선,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영 총괄 본부를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한국 연구개발센터 안에 충돌시험장과 도장 공장을 신축하고, 국내 협력 업체로부터 부품 구입도 더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자동차 부품 개발을 위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GM을 포함한 자동차 업체의 연구개발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약속한 조건만 봤을 때는 괜찮은 방안이기는 한데, 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국내에서 만드는 GM차가 잘 팔려야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GM은 SUV와 같은 경쟁력 있는 신차 2종을 한국GM에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이 차종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냐는 것입니다.

관련해서 전문가 얘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차 한대가지고 먹고살 수 있는 차종이 나오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한 개의 차종에 대해서 다양한 파생모델이 출시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미국GM에서 신차배정을 한다면 전기차를 배정하는 것이 맞는 답입니다. 배터리부터 핵심부품들도 우리나라 제품을 쓰고 있거든요.]

<앵커>
아직 어떤 차종이 배정되는지는 나오지 않았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구체적인 차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앞서 배리앵글 사장은 SUV 등 잘팔리는 차를 배정하겠다고만 언급한 상황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배정되는 신차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잘 팔려야 한국GM도 살릴 수 있는데, 글로벌 GM 판매량보면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GM의 전 세계 자동차판매량은 960만 대를 기록했는데, 전년대비 4.1% 줄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순위도 폭스바겐, 닛산-르노, 토요타에 이어 4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때문에 결국 글로벌 GM이 부진하면, 한국GM의 지속적인 경영정상화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그럼 경영사정이 또 악화될 경우에도 향후 10년간은 안심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산업은행이 매각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철수는 못하겠지만, 군산공장 사례처럼 공장 문을 닫거나 가동률을 떨어뜨리는 건 막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한국GM 살리기는 전기차 등 GM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어떤 차종이 배정돼 판매량을 늘리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5-11 08:53 ㅣ 수정 : 2018-05-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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