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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진에어 대표이사 사퇴…사내이사직 유지로 ‘꼼수’ 논란

이광호 기자 입력 : 2018-05-11 09:01수정 : 2018-05-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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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로 시작된 논란이 한진그룹 일가의 범죄 의혹으로 끝없이 퍼지고 있습니다.

결국 조양호 한진 회장이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진에어 대표이사직까지 내려놨는데, 이를 두고도 꼼수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조양호 회장이 진에어 대표에서 물러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3월 23일 임기 3년인 진에어 사내이사직을 맡으면서 대표직에도 함께 올랐는데, 두 달이 채 안 돼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권은 쥔 채 책임만 회피한다는 꼼수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데요.

특히, 진에어의 경우 과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미국 국적을 갖고 등기이사에 올라 국토부가 항공법 위반으로 조사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만약 국토부 행정제재가 나온다면 대표이사 등을 불러서 청문 절차를 진행할 텐데 조양호 회장이 이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 대표직을 내려놓은 게 아니냐는 겁니다.

<앵커>
'꼼수'라는 시각이 있지만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거취에 잇따라 변화가 나타나고 있군요?

<기자>
네, 한진 일가는 사태가 점차 커지면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직책을 모두 내려놨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조양호 회장의 사퇴로 이어진 셈인데,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는 방안을 조금씩 더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4일 대한항공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거든요.

이에 맞춰 이사회를 열고 조 회장의 직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 조양호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진척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 검찰은 조양호 회장의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 혐의를 조사 중인데, 이와 별도로 조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와 주변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해 비자금 조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6년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대한항공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통보를 받아 조 회장 일가의 계좌를 압수수색해 분석을 진행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의혹이 더 구체화된 겁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오늘(1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폭행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한한공 내외부에서 총수 일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일반 직원들 뿐만 아니라 어제(10일)는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집회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한항공 조종사와 그 가족 약 100명은 어제 오후 서울 대한항공 본사 맞은편에서 조앙호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주 전체 직원들의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마스크와 가면을 쓴 채 집회가 진행됐는데요.

이들은 성명문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며 새로운 희망을 비추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다 내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의 두 번째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5-11 09:01 ㅣ 수정 : 2018-05-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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