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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달 지났는데’…국민연금, 삼성증권 배당사고 손실액 아직도 파악중?

개인 구제 ‘적극적’…삼성證 기관 대응 미흡해 비판

강예지 기자 입력 : 2018-05-11 19:53수정 : 2018-05-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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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증권 배당사고 여파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당시 주가가 폭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들의 손실도 컸습니다.

그런데 사태 한 달이 지나도록 국민연금이 별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면서 논란이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짚어보죠 강예지 기자 나왔습니다.

강 기자, 사고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국민연금이 삼성증권 배당사고 손실액을 아직 파악중이예요?

<기자>
네, 지난달 사고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증권 주식을 직접 매매하지는 않았지만, 자금을 맡긴 운용사 일부가 주식을 매도했는지 보겠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정확한 손실액을 파악해 필요하다면 손해배상 청구, 또 소송까지도 취할 수 있다는 보고를 한 의원실에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 8일 금융감독원이 약 3주간의 검사결과가 발표됐는데도, 국민연금은 아직 손실액을 추산중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이 위탁한 운용사가 몇 곳이길래 당장 손익을 파악하기 어려운가요?

<기자>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620조 원, 이중에서 130조 원 정도를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국민연금 직접 운용분 외에 작년말 기준, 34곳의 운용사가 자금을 받아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손실액 파악이 전산적으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국민연금은 각 운용사가 투자중인 종목별로 수익률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마음먹으면 당시 매매규모나 손익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삼성증권이 개인투자자 피해 구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상이 진행중인데, 삼성증권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손실액 파악을 미루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기자>
네, 국민연금은 지난달 삼성증권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실사를 나갔었습니다만, 아직 삼성증권 측에 피해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때문에 노후자금을 맡긴 국민들 입장에서 국민연금이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삼성증권도 지적받고 있는데요.

개인투자자 피해에는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인 반면, 기관투자가 보상은 협상을 통해 진행한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기준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삼성증권의 제재수위가 결정되기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점은 이해할만 합니다만, 국민연금이 소극적인 대응으로 관리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연금의 속내는 뭘까요?

<기자>
앞서 말씀하셨듯 삼성생명 다음으로 삼성증권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국민연금인데요.

예를 들어 손실액 발표나 손해배상을 청구했을 때 이런 뉴스가 삼성증권의 가치를 끌어내려, 주주인 국민연금이 도리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또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 내부적으로는 개별 사고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옳냐는 고민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의 투자판단을 무조건 정량적으로만 평가하기도 곤란하고요.

국민연금 내부적으로는 장기 투자기관으로서 사고 대응 결과를 운용사 성과평가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운용의 질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방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국민 노후자금 운용의 부담이 무겁습니다만, 좀더 적극 대응해줬으면 좋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5-11 19:53 ㅣ 수정 : 2018-05-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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