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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년] 근로시간 단축으로 중소기업 우려 높아…“일감 줄어들까”

삼성전자·현대차 등 대부분 노동시간 단축 준비 끝내

황인표 기자 입력 : 2018-05-11 20:03수정 : 2018-05-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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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대기업들은 대부분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시스템을 갖춰나가고 있지만, 문제는 중소기업과 해외에 현장을 둔 건설업계입니다.

시행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지만, 이들은 준비의 첫발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별로 느껴지는 온도차를 계속해서 황인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초부터 하루 노동시간을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인 한 대형 마트입니다.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무거운 짐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전동수레를 도입했고, 하루 3시간 정도 걸리던 발주작업도 자동화했습니다.

[조한백 / A 마트 매니저 : 한 시간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가면, 기존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든요. 다음 날 근무했을 때도 훨씬 더 좋은 컨디션으로 근무할 수 있어서 업무 생산성이 많아 높아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주52시간을 도입했고, 현대차와 SK그룹 계열사 등 다른 대기업들도 7월부터 적용되는 노동시간 단축에 맞춰 준비를 끝낸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60시간 이상 일하는 해외 건설 현장의 경우 아직까지 명확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주당 노동시간을 넘겨 일을 시키는 ‘불법 사업장’이 될 수 있습니다.

[A 건설사 관계자 : 여러 가지 (방법을) 현장별로 적용해본 다음에 적합한 걸로 고를 것이라서 지금은 딱 정해진 건 없어요.]

중소기업 역시 노동시간 단축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중소기업은 야근과 주말 근무까지 더해 납기일을 맞추고 있는데 노동시간이 줄어들면 일감도 줄어들까 고민이 큽니다.

[이의현 / A 특수강 대표 : 전부 수공업이라든가 반자동이라든가 인력이 할 수 있는 거예요. 그건 노동을 많이 필요로 하는 거예요. (대기업과) 똑같이 근로시간 단축에 묶어 놓으면 지금 상황에서는 견디기가 쉽지 않다 이런 얘기죠.]

중소기업중앙회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300인 이하 기업들에 총 44만 명의 인력충원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비용만 8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CNBC 황인표입니다.     

입력 : 2018-05-11 20:03 ㅣ 수정 : 2018-05-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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