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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中에 석탄수출 재개 추진…해빙무드속 ‘헐값 판매’ 타진

SBSCNBC 입력 : 2018-05-11 21:32수정 : 2018-05-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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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역상들이 유엔의 대북 제재 완화 기대를 틈타 중국에 대한 석탄수출 재개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무역상들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무역상들은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데 이어 6월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게 되면서 북한 측의 석탄공급 제안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 문제로 악화한 북중, 북미 관계가 개선되면 한반도 긴장 해소와 유엔의 제재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 석탄은 외화벌이를 위한 주요 수출품이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은 2016년 북한에서 약 20억 달러(2조1천380억 원) 규모의 석탄 2천250만t을 수입했다.

그러나 유엔이 북한산 석탄 금수조치를 한 이후인 작년 10월부터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는 것이 중국의 공식 자료다.

중국의 한 석탄 무역상은 "김정은이 베이징을 방문한 날 북한 무역상이 내게 접근해 북한 남포항에 있는 (석탄) 재고물량을 원하는지 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무역상이 수천t의 무연탄을 보유 중인데, 유사한 중국 제품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t당 30∼40달러(3만2천∼4만2천 원)에 팔겠다는 의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북한의 석탄 생산업체와 무역업체는 국유화돼 있지만, 수출 제품의 가격과 물량을 결정하는 것은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중국 산시 성에서 생산되는 무연탄 가격이 t당 160∼172달러(17만3천∼18만4천 원)인 것과 비교하면 북한산 무연탄의 가격 경쟁력이 크다.

아직 대북 제재가 해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 무역상들이 헐값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한 무역상은 "(북한산 무연탄) 가격이 유난히 좋지만, 북한 정부에 의해 다시 압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대북 제재 이전에는 대금의 20∼30%만 내고 북한산 석탄을 들여올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선불로 줘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캐서린 딜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중국 간에 석탄 거래가 이뤄졌다면 북한산 석탄을 다른 국가에 공급, 판매, 양도할 수 없게 한 유엔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작년에만 유엔 결의를 위반해 석탄을 비롯한 금수품목 수출로 2억 달러(2천138억 원) 상당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는 독립적인 유엔 전문가들의 모니터링 결과가 지난 2월 보도되기도 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전까지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중국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언제 제재가 풀릴지는 불투명하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18-05-11 21:32 ㅣ 수정 : 2018-05-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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