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산업

현대차 개편 둘러싼 찬반 논란…‘국민연금’ 선택에 결정된다

우형준 기자 입력 : 2018-05-17 09:14수정 : 2018-05-17 09:14

SNS 공유하기


■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둘러싼 찬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총수일가에 유리한 결정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한 쪽에서는 경영간섭이라며 반박에 나서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부 우형준 기자 나왔습니다.

우형준 기자, ISS 등 국제의결권자문기구에 이어 참여연대가 가세했는데, 이번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이유는 뭔가요?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그리고 현대차핵심계열사에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주장은 사실 모두 비슷합니다.

핵심은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이 모비스 주주에 불리하고, 사업 논리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현대차 그룹이 내놓은 방안대로 합병분할하면 모비스 주식은 한 주당 글로비스 신주 0.61주를 받게 되는데 주주로서 불리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결국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인데요.

여기에 시민단체도 이번 현대차 지배구조 재편안에 비슷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순탁 / 회계사 (16일 참여연대,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진단 토론회) : (과소추정도가) 10%포인트씩 증가할 때마다 총수일가는 2천억 원씩 추가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앵커>
이런 반대의견들에 대해서 현대차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현대차는 "순환 출자 해소, 일감 몰아주기 금지 등 국내법에 대한 이해 부족과 심각한 오류로 시장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모비스가 국내 AS·모듈 사업을 갖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 비판에 직면한다"며 "분할·합병 비율에 따라 모비스 100주를 가진 주주는 모비스 79주와 글로비스 61주를 받게 돼 현재 주가로 계산해도 이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모비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23만원대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의 경우 1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현대차 입장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현섭 / 현대차그룹 부장 : ISS 주장과 반대로 오히려 모비스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안입니다. 이번 재편을 통해 그룹사들이 각각의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돼, 미래지속성장과 기업가치 극대화가 가능합니다.]

결국 단기적 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엘리엇과 ISS의 주장이 맞냐, 아니면 비전을 지지하는 대주주와 장기투자자의 싸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는 29일이 현대모비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됩니다.

<앵커>
결국 이번에도 국민연금이 누구 손을 들어 주느냐가 관건이겠군요?

<기자>
결국 이번에도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처럼 국민연금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연금은 다음 주 중 민간위원 9명으로 구성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권한을 넘기기로 했습니다.

또 오늘(17일)과 내일(18일) 사이 조만간 세부 방침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처럼 외압에 의해 국민불신을 자초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요.

이번 현대차 그룹이 내놓은 안이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순환 출자, 일감 몰아주기 해소 같은 '재벌 개혁'의 일환이라는 점은 사실입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계속해서 이런 점을 요구해왔고요.

하지만 글로벌 자문사들과 외 국인 주주들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부담을 갖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모비스 지분은 현대차 계열이 30.3%, 외국인 투자자가 48.6%, 국내 기관·개인이 8.7%, 국민연금은 9.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캐스팅 보트는 9.8%를 보유한 국민 연금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5-17 09:14 ㅣ 수정 : 2018-05-17 09:14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