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본문

금융

[재무상담] 모녀지간 갈라놓은 ‘갱신형 보험’…정리해야 할까요?

SBSCNBC 입력 : 2018-05-21 16:38수정 : 2018-05-21 16:49

SNS 공유하기


■ 플랜100세 '재무상담'

#시청자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결혼 전에 어머니께서 제 앞으로 가입해 준 보험이 몇 개 있는데요. 결혼하고부터는 보험료를 제가 직접 내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이 보험이 조금 수상한 것 같아 상담 신청하게 됐어요. 보험료도 물론 부담이 되지만 보장내용도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니까 썩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보험을 당장 정리하고 싶지만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몇 달째 속만 끓이다가 얼마 전에 조심스레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제 말을 들은 엄마께선 지금 가입되어 있는 보험이 무조건 좋은 거라고 절대 해지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플랜 100세 방송도 열심히 보고, 인터넷 검색도 하며 공부해서 파악한 결과 어머니 생각과는 다르게 보험이 저한테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요. 전문가분들께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고 싶어요. 어머니와 함께 방송 시청할 테니 객관적으로 제 보험 분석 좀 해주세요.

<이진선 / 앵커>
어머님께서 따님을 생각해서 보험을 미리 가입해 주셨는데, 이게 따님 입장에서 봤을 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신 거 같아요. 부모님과 자녀분들이 보험 때문에 겪는 이러한 갈등, 상담하다 보면 비슷한 사례가 많은가요?

<한규상 / 자산관리 전문가>
엄청 많아요. 이상하게 요즘 들어서 특히 더 많은 것 같아요. 저희도 부모님이 가입해준 보험에 대해서 상담을 해드릴 때는 특히 더 조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보장 분석이야 객관적으로 해드리면 되지만 이건 부모님과 자식이라는 관계까지 엮여 있어서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더 곪기 전에 민감한 문제를 들춰내고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잡는 게 결국 이득입니다.

<이재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저도 이런 상담할 때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에 어머님과 아드님이 같이 상담을 받으셨는데, 아드님이 어머님이 물려주신 보험을 점검받고 싶어 찾아오셨던 경우였습니다. 찬찬히 아드님 보험을 분석해보니까 잘못된 부분이 몇 개 있어서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님이 굉장히 섭섭해하셔서 저도 마음이 무거웠는데요. 하지만 보험 점검을 끝내고 나서 어머님께서도 아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플랜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상담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님들께서도 혹시 보험 때문에 가족 간 갈등을 겪고 있으시다면, 불편하다고 서로 말 못하고 있는 것보다는 누군가 먼저 말을 꺼내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결국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지름길임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진선 / 앵커>
지금도 보험 문제로 난처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서로 툭 터놓고 이야기를 해보는 게 우선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따님이 어떻게 보험 가입이 되어 있는지 알아볼까요?

<박진아 / 보험분석 컨설턴트>
따님 보험을 살펴보면 종신보험이 두 건, 갱신형 건강보험과 암보험이 각각 1건씩 해서 총 4건에 월 보험료로 29만 3000원을 내고 계신데요. 이렇게만 보면 보험료가 30만 원도 안되는데? 그렇게 부담 될 것 같지는 않는데?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따님이 결혼을 했으니까 남편 보험료도 내야 할 거고, 여기에 아이 보험료까지 추가된다면 금액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리고 보장내용을 보더라도 지금 현재 가입되어 있는 보험이 부족한 부분이 많거든요. 만약에 이 상품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면 부족한 보장을 채워야 하는데, 그럼 당연히 보험료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기존 보험의 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진선 / 앵커>
그렇군요. 어머님이 물려주신 보험을 유지하자니 보장이 부족해서 보완을 해야 하고, 그러자니 보험료는 더 올라가고. 보험료 부담 때문에 보험을 정리하고 싶은데 그건 또 반대하시고… 시청자님의 고민이 십분 이해가 가네요. 그럼 보장내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길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씀 주셨는지 지금부터 확인해볼까요?

<한규상 / 자산관리 전문가>
보장내을 보면 사망에 1억, 암이 7천,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이 4천씩, 그리고 의료실비가 가입이 되어있죠. 보장 크기만 봤을 땐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면 우선 혈관 질환이 가장 보장범위가 낮은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개선이 필요할 거 같구요. 또 대부분의 진단금이 갱신형으로 가입이 되어있는 부분 또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제 플랜 100세 시청자님들은 갱신형 보험의 장단점에 대해서 다 아실 텐데요. 진단금 중 일부만 갱신형으로 되어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질 않는데, 이렇게 진단금 중 절반 이상이 갱신형으로 되어있다면 나중에 보험료 인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따님에게 썩 좋은 상황은 아닌 거죠.

<이진선 / 앵커>
그럼 어떻게 조정을 해야 하나요?

<이재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전체적으로 문제점들을 살펴봤으니까 이제부터는 구체적인 조정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보험 하나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요. 우선 11만 5천 원씩 내고 있는 종신보험이 있죠. 2012년에 가입했구요, 20년 납으로 되어있습니다. 감액완납이나 연장정기 같은 제도도 활용이 불가능하구요. 결국 주계약 감액이나 해약 둘 중에 하나의 방법을 써야 하는데요.

<이진선 / 앵커>
주계약 감액이요?

<이재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네, 함께 구성되어 있는 특약들이 너무 좋아서 해약하기에는 아깝고, 유지하기에는 보험료가 부담될 때 쓰는 방법인데요. 특약은 그대로 두고 주계약 즉 사망보장 금액을 낮춰서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따님 종신보험의 특약을 보면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이 1천만 원씩 들어있긴 하지만 이것 때문에 종신보험을 살리는 건 득보다 실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주계약을 감액하면 이 보험은 약 7만 원 정도로 보험료가 줄어들긴 합니다. 그런데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을 1천만 원씩 보장받기 위해서 7만 원씩 보험료를 내는 건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진선 / 앵커>
그렇네요. 주계약을 감액해서 가져가기에도 보험료가 꽤 비싼데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이 1천만 원씩 들어가 있는 거면 보장범위가 넓은 것도 아니고 말예요.

<이재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를 하는 게 더 좋다는 결론이 나는 거죠. 비싸니까 무조건 정리를 하는 게 아니라 감액완납, 연장정기, 주계약 감액 등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적용해 본 다음에 정 방법이 없을 때 그때 최종적으로 정리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진선 / 앵커>
보험을 무조건 정리하는 게 아니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보고 그래도 방법이 없을 경우에만 정리를 해야 한다는 점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유념하시구요. 실비 특약이 들어가 있는 종신보험을 한건 더 가지고 계신데, 이 상품은 어떤가요?

<박진아 / 보험분석 컨설턴트>
사망보장 5천만 원에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1천만 원 그리고 의료실비가 들어가 있는데요. 방금 정리 의견을 드린 종신보험과 의료실비가 들어가 있는 것만 다를 뿐 나머지 보장내용은 모두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그럼 이 상품도 정리를 하는 게 좋을까요?

<박진아 / 보험분석 컨설턴트>
아닙니다. 이 상품은 정리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는 유지를 했을 때 얻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유지를 하시되, 주계약을 감액해서 유지를 하시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이진선 / 앵커>
두 가지 보험이 거의 비슷한 상품인데 하나는 정리하고 하나는 유지하라는 각각 다른 의견이 나왔네요.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박진아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두 번째 종신보험은 정리를 하면 안되는 게 이 보험에 실비가 특약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인데요. 따님께서는 디스크 치료 이력이 있어서 새로 실비보험을 가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진선 / 앵커>
디스크 치료를 받으면 실손보험 가입이 안 되나요?

<박진아 / 보험분석 컨설턴트>
네, 그렇습니다. 회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상해 실비는 가입이 안 될 확률이 높구요. 혹 가입이 된다 하더라도 허리 부분은 부담보 조건으로 가입하셔야 합니다. 이 말은 실비를 가입하더라도 앞으로 허리 부분은 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기존 실비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겠죠. 그래서 이 종신보험은 완전히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주계약을 감액해서 특약은 최대한 살리고, 보험료를 낮추는 방법으로 유지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주계약을 최소로 낮추면 12만 5천원에서 8만 원대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데요. 보험료가 많이 내려가진 않지만 따님의 치료 이력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가 최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진선 / 앵커>
전문가님들께 정확히 점검을 받지 않고 무턱대고 보험을 정리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네요. 시청자님들께서도 보험 점검에 있어 스스로 결정 내리기 어려운 부분은 플랜 100세로 연락 주셔서 전문가의 도움받으시길 바라겠구요. 중간 정리를 해보면 첫 번째 종신보험은 정리를 하고, 두 번째 종신보험은 주계약을 감액해서 보험료를 낮추는 플랜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갱신형 건강보험과 갱신형 암보험이 남았어요. 이 상품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한규상 / 자산관리 전문가>
네, 갱신형이긴 하지만 두 가지 상품의 보험료를 합치면 5만3천 원인데요. 크게 비싸진 않아요. 그래서 참 이게 애매하죠. 지금 보험료가 그다지 비싸지 않기 때문에 계속 유지를 해도 될 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유지를 하자니 갱신형이 마음에 걸리고, 이렇게 보험 상품이 효율적인지 비효율적인지 판단이 안 설 때 참고하면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비갱신형으로 보험료가 얼마가 나오는지 먼저 설계를 해보는 겁니다. 물론 갱신형 보험보다 당장은 보험료가 더 비쌀 거예요. 그렇더라도 일단 설계를 해본 다음 두 번째, 앞으로 내야 될 보험료가 얼만지 총 금액을 계산해 보는 거죠. 계산이 끝났으면 갱신형 보험의 앞으로 더 내야 될 보험료와 비갱신형 보험의 앞으로 더 내야 될 보험료를 서로 비교해 보는 겁니다. 만약 비갱신형 보험이 앞으로 내야 할 총 보험료가 갱신형 보험보다 적다라고 한다면, 비갱신형 보험으로 변경하는 게 더 좋겠죠?

<이진선 / 앵커>
그렇죠. 보장 내용은 같은데 비갱신형 보험이 총 내야 할 보험료는 더 저렴하다면 변경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요?

<한규상 / 자산관리 전문가>
맞습니다. 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설명드릴게요. 제가 따님 보험을 비갱신형으로 설계를 해봤는데요. 암 진단금 5천만 원, 뇌혈관 1천만 원, 뇌졸중 4천만 원, 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 1천만 원, 질병후유장해 3천만 원까지 추가를 했는데 보험료가 9만 원, 기존 갱신형 보험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완전히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80세까지 산다고 가정을 하고 비교를 해드릴게요. 기존 갱신형 보험 두 건에서는 암 5천, 뇌출혈 2천, 급성심근경색 2천만 원을 보장받는데 5만 3천 원을 내고 있습니다. 80세까지 산다고 가정을 하면 따님이 현재 31세니까 앞으로 49년 동안 보험료를 더 내야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약 3천 1백만 원을 앞으로 더 내야 됩니다. 사실 갱신형 보험은 갱신 시점마다 보험료가 오르겠지만, 지금은 안 오른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3천 1백만 원보다 더 내야 될 거예요. 반면에 지금 비갱신형 보험으로 바꾼다면 당장 월 보험료는 9만 원으로 기존 갱신형 보험보다 3만 7천 원을 더 내야 되지만 앞으로 내야 할 총 보험료는 2천 160만 원으로 갱신형 보험에 비해서 대략 1천만 원 정도를 덜 내게 됩니다. 보험료를 덜 내는데도 불구하고 뇌혈관, 심혈관, 질병후유장해 등 기존 보험보다 보장범위와 보장 금액 모두 더 늘어났으니 결국 따님은 비갱신형 보험으로 변경하는 게 더 좋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네요.

<이진선 / 앵커>
이렇게 하나씩 비교를 해보니까 결론은 명확해 지네요. 따님 보험 플랜 전체적인 정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재원 / 키움에셋플래너 팀장>
첫 번째 종신보험은 감액완납이나 연장정기, 주계약 감액 같은 방법을 써서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정리를 하구요. 두 번째 종신보험은 실비특약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주계약 감액을 해서 유지하는 것으로 구성했습니다. 갱신형 암보험과 건강보험은 정리를 하고, 비갱신형 건강보험으로 부족한 보장내용을 보완했는데요. 이렇게 비효율적인 부분은 덜어내고, 중요한 보장범위는 채우고, 보험료 인상 부담이 있는 갱신형 상품의 위험을 없앴는데요. 보험료는 29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12만 원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보장내용은 더 꽉 채워졌는데도 말이죠.

<이진선 / 앵커>
보험료는 확 줄었는데 따님에게 필요한 보장은 오히려 꽉 채워졌네요. 이 정도면 따님은 물론이고 보험 플랜 조정하는 것을 반대하던 어머님도 만족을 하셨을 거 같은데요.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님 중에서도 보험 때문에 골치가 아프신 분들 많으시죠?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 속앓이만 하고 계시다면 지금 바로 플랜 100세로 연락 주세요. 전문가들이 시청자님의 답답한 마음, 속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05-21 16:38 ㅣ 수정 : 2018-05-21 16:49

SNS 공유하기

많이 본 기사

주요 시세

핫포커스

공지사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