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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서울중앙지검입니다”…‘그놈 목소리’ 속지 마세요

보이스피싱 사기 여전히 ‘기승’

이한라 기자 입력 : 2018-05-23 18:03수정 : 2018-05-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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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하거나, 대출을 빙자하는 수법의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한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관이라며 걸려온 전화 한 통.

전문 용어와 함께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제시하며 조사 협조를 요구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수고하십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 김OO 수사관이에요. 저희 수사과로 김영철(가명) 외 공범 8명이 검거됐는데, 압수 물품에서 000 씨(피해자) 명의로 된 우리은행, 하나은행 통장 두 장이 발견돼서 연락드린 거에요.]

심리적으로 압박하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차단하기도 하고, 치밀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안심시킨 뒤 돈을 가로챘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금일 안으로 피해자 입증 받게끔 도와주실 검사님 이관시켜 드리는 건데, 괜히 위증하지 마시고요. 아, 여보세요. 네, 전화연결 되셨고요. 본인 성함, 사건 번호 먼저 확인할게요.]

하지만 이들은 검찰이나 경찰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었습니다.

정부 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급하게 돈이 필요한 서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악용하는 대출 빙자 사기도 적지 않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00중앙회에서 취급하는 일반 신용대출, 담보 대출이 아니시고요. 한국자산관리공사 내 정부 정책자금입니다.]

대출 상담을 이유로 소득이나 계좌정보, 금융거래 현황 등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도 상당합니다.

특히 기존 대출을 상환하며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며, 추가 대출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 : 조건부 승인 조건으로 당일 중으로도 수령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시거든요. 힘드시겠지만 고객님게서 00대부 이용하셔서 300만 원 정도 채무 직접 상환처리가 가능하실까요?]

하지만 이처럼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은 정상 대출과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이명규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팀장 : 대출 승인은 금융회사 내부의 여러 단계의 의사결정과정을 거쳐서 결정됩니다. 따라서 신용등급을 단기에 상승시킨다거나 조작한다든가, 그런 의미로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은 100% 사기입니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때는 상대방의 신상을 파악한 뒤 바로 전화를 끊고, 피해를 당했을 때는 경찰청이나 해당 금융 회사에 신고해야 한다고 금융감독원은 당부했습니다.

SBSCNBC 이한라입니다.   

입력 : 2018-05-23 18:03 ㅣ 수정 : 2018-05-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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