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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무 별세…막오른 4세 경영 과제는?] 3. 막오른 4세 경영시대, 과제는?

김영교 기자 입력 : 2018-05-26 09:30수정 : 2018-05-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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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구본무 회장 타계로 LG그룹은 4세 경영시대를 맞았습니다.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등기이사로 선임됐고, 다음 달 이사회 승인을 거치면 4세 경영시대가 열립니다.

한편에서는 너무 젊은 나이에 재계 순위 4위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4세 경영시대의 과제와 향후 LG그룹의 경영 전망을 짚어 보겠습니다.

고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 구광모 상무, 친아들이 아니죠?

▷<김영교 / 기자>
고 구본무 회장에게는 외아들 구원모 씨가 있었는데 1990년대 중반, 고등학생 시절에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구본무 회장에게는 구연경, 구연수 두 명의 딸 외에는 아들이 없었는데요.

구본무 회장은 엘지가의 경영권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2004년 가족회의에서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를 양자로 입양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런데 1978년생, 올해 만으로 40살인 구광모 상무가 재계 4위인 LG그룹을 이끌기엔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기자, 구광모 상무, 그동안 경영수업은 어떻게 받아왔습니까?

▷<이대종 / 기자>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후 제조와 판매현장, 해외는 물론 지방 등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습니다.

LG전자에서는 7년 동안 실무 경험을 쌓았는데요, 가장 최근에 맡았던 곳이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총괄이었습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LG전자 B2B사업 매출의 20% 차지할 만큼 성과도 좋았습니다.
        
물론 현재 몸 담고 있는 곳에서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동안 병상에 있던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바로 아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 경영을 챙겨왔어요? (네, 그렇습니다.)

조카인 구광모 상무가 경영권을 물려 받으면 구본준 부회장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대종 / 기자>
일각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경영권을 받는 징검다리 승계론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전통으로 내려온 장자승계 원칙을 깨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LG가 지난달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인 ZKW 인수를 결정한 것이, 구 부회장 독립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구 부회장이 자동차 부품 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던 만큼, 차량용 전장 사업 부문에 집중하면서 조만간 독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결국, 그동안 있었던 삼촌들의 계열분리 전통을 따른다는 뜻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구광모 상무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LG그룹의 미래를 우려하는 시선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경영인 체제라서 문제없다는 시각도 있는데, 이 전문경영인 체제,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 겁니까?

▷<이대종 / 기자>
LG그룹 총수 교체를 두고 외부에서 크게 우려하지 않았던 이유는 지주사 체제를 갖췄다는 것과 함께 전문경영인이 주요 계열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는 두 가지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LG화학과 LG생활건강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현지 시장에서 고전했는데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기도 했는데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나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주력 계열사를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이 대표적인 인물들입니다.

젊은 총수의 경영수업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6인의 전문경영인들이 계열사를 책임지는 경영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한편에서는 구 상무의 친아버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그러니까 구본준 부회장의 바로 아래동생인데요.

이 구본능 회장의 역할이 클 것이고, 다른 삼촌들도 존재감을 발휘하려고 해서 형제들간에 기싸움이 대단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김영교 / 기자>
네, 마치 흥선대원군이 고종에게 했던 것처럼 구 상무의 친아버지인 구본능 회장이 섭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또 이걸 견제하려고, 다른 삼촌들도 가세하면서 기싸움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시지요.

[김대호 /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 소장 : 저는 엘지그룹의 앞으로 사실상의 실권자가 구본능(희성그룹) 회장이라고 봅니다. (구광모 상무가)셋째 삼촌인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보다도 ((주) LG)지분이 더 적어요. 이런 상태에서, 지분 경쟁을 해서 형제간의 분쟁이나 삼촌 간의 형제의 난 같은 것이 터진다면, 현재 구광모 씨 혼자 힘으로는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LG가의 경영권 승계 전통이 이번에도 잘 지켜질 것이란 반론도 있습니다.

[윤석천 / 경제평론가 : LG그룹은 장자승계의 원칙이 지켜질 것이고요. 삼촌들은 계열 분리 형식을 통해서 따로 나가게 될 거에요. 새롭게 취임하는 회장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집단 지도체제라든지 이런 형식이 될 수밖에 없을 텐데, 그건 자연스럽게 전문경영인체제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놓고 봐선…저는 그렇게 봅니다.]

▶<신현상 / 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최근엔 LG 총수일가에 대한 세금탈루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요?

왜 그런 건가요?

▷<이대종 / 기자>
지난해 11월 초, LG는 LG상사 주식 950만주를 2970억원에 시간 외 매매로 사들였습니다.

LG상사 지분 24.7%인데, 주식을 판 사람이 고 구본무 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35명이었습니다.
      
LG그룹은 상사를 지주사 체제로 편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 중 일부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고발을 했고, 검찰은 100억원대 양도소득세 탈루가 의심된다며 조사 중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자, 구광모 상무 체제가 확립되려면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가 필수적인데요.

그럴려면 우선 지분관계가 깔끔하게 정리돼야 하겠죠?

▷<이대종 / 기자>
경영권 승계는 구본무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 11.28%를 구광모 상무에게 넘기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데요.

구 상무는 지난 2003년 0.14%였던 지분을 꾸준히 끌어올려 현재는 6.24%까지 올라온 상황입니다.

만약 구 회장 지분을 구 상무에게 모두 물려준다고 가정한다면, 업계에서는 상속세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있었던 지분 매입의 현금 창구로는 구광모 상무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계열사 희성전자가 지목되고 있고요.

구광모 상무가 7.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물류업체 판토스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창구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많은 상황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사실 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불거진 것이 앞서 얘기했던 판토스로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인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이대종 / 기자>
네,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방금 말씀드렸던 판토스인데요.

회사가 해운과 항공화물운송업을 하고 있는 특성상 계열사 일감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인데요.

지난해 매출 기준 계열사 거래 비중이 70%를 넘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 기준, 오너 일가 합계 지분 규모가 19.9%입니다.

현행 규제에 따르면,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는 오너 일가 지분이 20%를 넘으면 일감몰아주기에 해당합니다.

이러다보니, 구 상무가 판토스 지분을 팔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액의 상속세를 마련하고,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런 저런 현안들이 있긴 하지만 LG그룹의 4세대 경영, 구광모 시대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는데요.

이 기자, 젊은 피가 LG그룹 경영을 이끌게 되는 만큼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요?

▷<이대종 / 기자>
LG호의 새로운 성장이 구광모 상무의 숙제이고 도전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구 상무는 그 동안 신사업을 관할하는 조직에서 경영수업을 받았고, 성과도 나름 보였습니다.

구광모라는 새로운 체제가 정착이 되면, 대규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데요.

일단은 그 동안 그룹 내 주력 사업이었던 가전과 화학은 그대로 밀고 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 와중에 바이오나 에너지, 전장부품 등 신수종 사업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많고요.

결론적으로 4세 경영을 이어오며 매출 160조원으로 성장한 LG그룹이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05-26 09:30 ㅣ 수정 : 2018-05-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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