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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재판처럼 진행된 삼성바이오 감리위…‘콜옵션’ 공방 치열

금감원 “콜옵션 의미없다” vs 삼성 “결정적 증거”

최서우 기자 입력 : 2018-05-25 20:17수정 : 2018-05-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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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가 지난 17일에 이어 오늘(25일) 두번째로 열렸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 양측이 동시에 출석해 재판처럼 진행되는 이른바 '대심제'가 적용된 첫 회의다보니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는데요.

최서우 기자와 관련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현재 아직도 회의가 진행중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회의는 아직까지 진행중입니다.

앞서 지난 1차 회의는 오후 2시에 시작해서 다음 날 새벽 3시 넘어 끝났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당초 오전 9시로 예정됐던 오늘 회의는 한 시간 앞당긴 8시에 시작했지만, 양측 공방이 워낙 치열해서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상황입니다.

금감원과 삼성측 공방은 마무리됐고, 현재는 금감원과 회계법인의 양측 공방이 진행중인데 3자간 대심이 필요할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쨋든 다음 달 7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까지는 결론이 전달되야 하는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위원회가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일정을 마무리한다는 원칙을 갖고 서두르고는 있지만, 양측 입장차가 워낙 큰데다 새로운 변수도 등장한 상황이어서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차 감리위 직후, 미국 바이오젠측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는데요.

양측이 이 부분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분위기는 3차 감리위가 열리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는 31일, 다음주 목요일에 예정된 3차 감리위원회까지 가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를 두고 양측이 맞서고 있는 상황인데, 이게 오늘 회의의 핵심 쟁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금감원은 콜옵션의 실제 행사 여부가 논란의 본질과 상관이 없다는 입장인 반면, 삼성측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분식회계가 아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는 입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해석이 나오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이번 논란의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회계처리했느냐 여부에 있습니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고의성에 대한 판단도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삼성측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크다는 걸 전제로 회계처리를 했는데, 실제 행사하겠다고 밝혔으니 우리의 전제가 맞지 않느냐, 결국 분식 회계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금감원은 지난 2015년 당시에 실제 행사하지도 않은 콜옵션 행사를 가정하고 회계처리한 것 자체가 고의성 있는 분식회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 논리로 보면 이제와서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한들 그 당시 회계처리가 부적절했다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감리위와 증선위, 그리고 향후 행정소송이 진행될 경우 모두 콜옵션 행사여부와 관련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최서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5-25 20:17 ㅣ 수정 : 2018-05-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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