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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럼프발 자동차 관세폭탄…韓 자동차 수출 ‘빨간불’

대미수출 사라지면 최대 40조 원 생산 손실 우려

권지담 기자 입력 : 2018-05-25 20:21수정 : 2018-05-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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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자동차 업계가 초비상 사태를 맞았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예상되는 피해와 정부 대책,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산업부 권지담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25% 고율관세가 현실화되면 우리 자동차 수출 얼마나 타격받을까요?

<기자>
고율 관세는 우리 자동차 수출에 그야말로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자유무역협정, FTA로 관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미국은 최대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우리 자동차 수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3%, 85만 대입니다.

85만대는 한국GM 군산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의 3배나 되는 규모입니다.

게다가 우리 자동차 대미수출은 지난 2015년 106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한 하락세입니다.

아베 집권 이후 엔저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리 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일본 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밀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율 관세로 자동차 가격까지 올라간다면, 우리 자동차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입니다. 

수출감소는 물론 자동차 업체 입장에선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는 부품과 철강 등 연관산업이 많은데요.

다른 산업과 일자리 문제도 심각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로 우리 철강산업을 위협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전후방 효과가 철강산업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부품 산업입니다.

부품 업체들은 우리나라에서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에 납품하는 업체, 그리고 미국에 직접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 이렇게 두 유형이 있는데요. 

두 유형 모두 고율 관세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자동차에는 약 2만5천 개의 부품이 들어갑니다.

그만큼 자동차 1대에 연관된 업체와 산업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 완성차와 부품사가 차지하는 일자리만 해도 175만 개나 되는데요.

고율관세가 부가된다면 완성차와 부품사에서 최대 40조 원의 생산 손실이 발생하고, 35만 개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철강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보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런 자동차 산업의 특성 때문입니다.

<앵커>
특히 일자리가 마음에 걸리는군요.

권 기자, 아직 관세 부과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우리 기업과 정부 입장에서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 우리 대책은 뭡니까?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아직 관세 부과가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대책을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법상 270일간의 조사와 90일이내 대통령 보고 등을 따지면, 앞으로 1년의 절차가 남았기 때문에 미국 절차에 맞춰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자동차업계는 어제(24일)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와 관련해 대응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철강에서 보았듯이 트럼프 대통령이 카드를 커내 든 이상, 결국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주느냐만 남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권지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5-25 20:21 ㅣ 수정 : 2018-05-2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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