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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담판, 북미 관계정상화 ‘첫발’…완전한 비핵화 약속 어땠나?

이한승 기자 입력 : 2018-06-12 19:11수정 : 2018-06-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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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대로 양국 정상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공동합의문 내용을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이한승 기자, 이번 공동 합의문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조항은 어떤걸까요?

<기자>
양국은 합의한 조항은 관계정상화, 평화체제, 비핵화, 유해송환 등 크게 4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핵화 조항인데요.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서약했다는 내용입니다.

당초 회담 전부터 CVID, 즉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포함될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이번 합의문에는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약속이 됐지만, CVID까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하겠다고 말하면서 비핵화에 대한 확인이 가능해야 대북제재 완화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며 김 위원장을 믿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CVID 포함여부가 이번 회담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였는데, 결국 빠졌단 말이죠.

그렇다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 보장을 의미하는 CVIG도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기자>
그렇게 보긴 어렵습니다.

두번째 조항으로 평화체제와 관련된 내용이 담겼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양국은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것입니다.

역시 CVIG가 갖고 있는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다는 것보다는 수위가 낮은, 모호한 표현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 체제를 보장한다는 약속을 한 부분이기 때문에 체제 보장의 첫 단추를 뀄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그동안 풀리지 않을 것 같던 미국과 북한 관계가 진전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기자>
양국간 적대관계는 6.25 전쟁이 일어난 1950년 이후 70여 년간 이어져 왔는데요.

그만큼 양국 간 관계가 얼어붙어 있다보니 이번 양국 정상의 만남을 두고 세기의 회담, 세기의 담판이라는 얘기가 나온 겁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두나라 국민의 평화와 번영 열망에 따라 새로운 관계를 수립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볼 수 있겠는데요.

아마 오늘 오전에 있었던 단독 정상회담 이전에 양국 정상이 발언한 내용과도 맞닿아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회담 전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고요.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혀 쉽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관계 정상화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해 송환 얘기도 담겼던데요?

예상됐던 건가요?

<기자>
관계정상화와 체제 보장, 비핵화 등 3개 항목은 당초 합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거론됐던 내용이었는데요.

마지막 항목에는 이미 신원이 확인된 사람들의 즉각적인 송환을 포함해 전쟁 포로와 실종자 유해를 발굴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예상되지 않았던 내용인데요.

여기서 전쟁포로와 실종자 유해는 6.25 전쟁 중 실종되거나 전사한 미군 유해를 의미합니다.

이번 합의를 통해 북한도 발굴에 협력하기로 한 거죠.

따라서 한반도에 있는 미군 유해발굴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000명이 넘는 유해를 송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양국 모두 CVID와 CVIG까지는 얻어내지는 못했단 말이죠.

이번 회담의 결과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미국이 원했던 것은 CVID였고, 북한이 원했던 것은 CVIG였습니다.

그런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을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통해 굉장히 포괄적인 합의문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포괄적인 만큼 양국 관계 개선의 여지가 더 남아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젠가 적절한 시기에 평양에 방문할 수도 있고,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양국 관계 개선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합의문만을 본다기보다는 앞으로 펼쳐질 양국 관계, 그리고 우리나라와 북미 관계까지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상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이제 자국으로 돌아가는 거죠?

<기자>
김 위원장은 서명식이 끝나자마자 원래 머물고 있던 세인트레지스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당초 오후 2시쯤 싱가포르에서 출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는데요.

항공 스케줄을 고려하면 오후 8시 이후에나 싱가포르에서 출국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 기자회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도 오후 8시쯤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회견 이후부터 출국하기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추가적인 이벤트가 있지않겠냐는 전망도 있었는데요.

현재로서 양국 정상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력 : 2018-06-12 19:11 ㅣ 수정 : 2018-06-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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