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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美 금리 인상…1500조 가계부채 관리 ‘비상’

김현우 기자 입력 : 2018-06-14 08:54수정 : 2018-06-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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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오늘(14일) 새벽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와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는데요.

외국인자금 유출 우려와 함께 특히 1400조가 넘는 가계부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취재 기자에게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우 기자,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됐는데, 미국의 긴축 속도가 더 빨리질 거 같다고요?

<기자>
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5에서 1.75%였던 기준금리를 1.75에서 2%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 상단이 2%대를 찍으면서 1.5%인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차이도 0.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연준은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경제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고, 물가도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오는 9월과 12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해 올해 모두 4차례까지 인상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우리나라 시장금리에 바로 영향을 주지요?

<기자>
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시장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국제 채권시장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이와 연동된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래프를 보시면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지난해 11월 1.25%에서 1.5%로 인상한 후 더 이상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시중은행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불과 사흘 만에 0.05% 정도나 올랐습니다.

국민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지난 8일 4.81%에서 11일 4.86%로 올랐고, 신한은 4.85%에서 4.87%로, 우리는 4.7%에서 4.72%로 인상됐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하반기에 더 가팔라지면, 우리나라 은행 대출 금리는 더 빨리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리면, 한국은행은 지금처럼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수는 없겠군요?

<기자>
네, 이미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금리 격차는 0.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하반기에 미국 금리가 두번 더 오르면 1%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지고, 우리 금융시장에서 해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제 관심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언제 올릴지에 쏠리는데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한국은행 창립 기념사에서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뚜렷한 신호를 주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은이 다음 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고용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는지를 지켜 본 뒤 오는 8월 쯤에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 지표 뿐만 아니라 1400조 원이 넘는 가계부채도 고민스럽겠죠?

<기자>
네, 가계부채는 지난해 1450조 원을 돌파하고 지난 3월말 1468조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주택담보대출규제로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등 대출의 부실 위험은 늘어났습니다.

또 올해 들어 자영업자 대상인 개인사업자 대출이 11조3000억 원 늘면서, 지난달말 300조 원을 넘었습니다.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 때문에 자영업자 대출을 받거나 경기악화로 생계형 대출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표 자영업종인 숙박, 음식점이 올해 1분기 받은 고금리 비은행권 대출이 지난해보다 4조4000억 원 늘어난 51조 원에 달했습니다.

<앵커>
시중 금리가 더 오른다면 가계와 자영업자는 큰 타격이 우려되는군요?

<기자>
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가 0.5%포인트만 올라도 고위험가구의 금융부채는 4조7000억 원 늘어난다고 분석했습니다.

1%포인트, 1.5%포인트 오르면 각각 9조2000억 원, 14조6000억 원이 늘어납니다.

고위험가구는 갚아야 되는 원금과 이자가 소득의 40%를 넘고, 자산을 다 팔아도 부채를 갚지 못하는 취약 가구를 말합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최대한 늦추면서 고위험가구의 부실화를 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금융당국은 최근 빠르게 늘어난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이달 안에 농협, 신협 등 자영업자 대출을 많이 늘린 상호금융조합 경영진을 면담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계부채가 150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상황에서 시중금리 인상에 대한 정부 대책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6-14 08:54 ㅣ 수정 : 2018-06-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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