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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이어 ECB도 긴축 합류…‘진퇴양난’ 韓경제

김현우 기자 입력 : 2018-06-15 09:02수정 : 2018-06-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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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어제(14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 데 이어 간밤 유럽중앙은행도 긴축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선진국들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신흥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현우 기자, 오늘 유럽도 본격적인 긴축 정책을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새벽 유럽 중앙은행(ECB)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150억 유로를 매입한 뒤 양적완화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ECB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로존 경기가 침체에 빠지자 2015년 3월부터 매달 600억 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는 경기부양책을 펼쳐왔는데요.

올해 초 자산 매입 규모를 절반인 300억 유로로 줄이더니, 올해 말까지 국채매입을 종료하기로 한 겁니다.

이와 함께 일본은행 역시 만기가 3~5년 남은 국채 매입 규모를 300억 엔어치 줄이면서 긴축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앵커>
앞서 미국이 먼저 통화 긴축에 속도를 냈죠?

<기자>
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어제 새벽 1.5에서 1.75%였던 기준금리를 1.75에서 2%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인상이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3번만 올릴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2번, 올해 총 4번 올리기로 하면서 긴축 속도를 더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통화긴축에 본격적으로 나서는데는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견조하다고 밝혔습니다.

ECB는 경기회복이 부진한 점을 고려해 제로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기로 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디플레이션 위험성이 사라지는 등 경제 회복이 목표에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선진국들의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 되면서 통화 취약국들은 민감하게 반응했죠?

<기자>
어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1.95% 급락해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26.26페소를 기록했습니다.

IMF가 지원하기로 한 500억 달러 중 75억 달러 사용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페소화 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터키 리라화 가치도 1.7% 하락했고, 인도 루피와 말레이시아 루피아 가치도 동반하락했습니다.

올해 초보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38%, 터키 리라화는 21%, 브리잘 헤일화는 12%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어제 변동성이 확대됐는데요.

불안이 확산되면서 어제 코스피 지수는 2% 가까이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082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데, 우리 당국도 어제 긴급회의를 열었죠?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우리 금융시장에서 미국과 유럽의 긴축 영향은 일단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급속한 자금 이탈 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에서 선진국으로 자금 이탈 등을 막으려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데, 인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만약 기준금리를 올리면 15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 부채가 빠르게 부실화 되고 경기 회복세가 더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한은이 이르면 다음 달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6-15 09:02 ㅣ 수정 : 2018-06-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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