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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신동빈 재격돌…日 경영진 내 이상 기류 ‘감지’

최서우 기자 입력 : 2018-06-15 17:37수정 : 2018-06-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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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석 신청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심상치 않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서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신 회장이 보석을 청구할 만큼 다급한 상황인가요?

<기자>
이번 주총의 중요도 그리고 주총에 올라온 안건의 성격상 본인이 직접 참석해 주주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업인데, 이번 정기주총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중요한 주총입니다.

더욱 중요한 건 이번 주총에 올라온 안건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건과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인데, 둘 중 하나만 의결되더라도 신 회장의 경영권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안건입니다.

<앵커>
한국 롯데 측 설명대로 신 회장에 대한 일본경영진의 지지가 확고하다는 설명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기자>
상황만 놓고보면 그렇게 보기 힘든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그룹 2인자인 황각규 롯데지주 회장이 이달 8일 일본을 직접 방문해 주주설득에 나섰지만, 한계가 있었을 겁니다.

신 회장이 구속상태에서 갑작스레 보석신청을 한 것도 이런 상황과 맞닿아 있습니다.

일본 경영진 내부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갑작스럽게 이상 기류가 흘렀다고 봐야될까요?

<기자>
지난 2월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을 때부터로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개인 지분이 미미한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일본롯데 경영진과 임직원의 지지 때문이었습니다.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 관계사가 보유한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을 합치면, 50%가 넘는데 이들이 신 회장을 지지하면서 대표직을 유지해왔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이 뇌물공여로 실형을 받고 구속까지 되면서 준법경영을 중시하는 일본경영진이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계속 지지하기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명분이 약해졌습니다.

해임이 아닌 사임이란 모양새를 갖추긴 했지만, 사실상 타의에 의해 신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다고 보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앵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올린 주총 안건이 통과되면, 신 회장과 롯데그룹엔 어떤 변화가 생기는 건가요?

<기자>
일본롯데홀딩스가 한일롯데그룹에 미치는 지배력을 감안했을 때 이번 주총은 단순히 개별회사의 이사 자리를 내려놓는 차원이 아니라 신 회장의 롯데그룹 지배력과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최악의 경우 한국 롯데그룹이 둘로 쪼개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걸쳐 있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를 보면 일본롯데홀딩스가 한국의 호텔롯데 지분 99% 갖고 있고, 최근 출범한 한국롯데지주 밑에 나머지 계열사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 경영진이 주총을 통해 신동빈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할 경우 일본 롯데홀딩스 지배를 받는 호텔롯데 계열과 한국 롯데지주가 지배하는 계열로 쪼개질 수 있습니다.

신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하더라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사로 선임될 경우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 있어 압도적 우위에 있던 신 회장의 입지는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결과가 주목되는군요. 최서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6-15 17:37 ㅣ 수정 : 2018-06-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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