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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미중 갈등에 금융시장 ‘출렁’…글로벌 긴축따라 원화 약세 전망

김현우 기자 입력 : 2018-06-19 08:57수정 : 2018-07-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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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의 글로벌 긴축 확대에다 미중 무역마찰이 겹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신흥국들의 금융시장 불안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 우리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좀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현우 기자,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군요?

<기자>
네, 어제(18일) 원달러 환율은 7개월만에 1100원선을 넘었는데요.

이번달 초 1070원선이었으니까, 이번달에만 30원 넘게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으로 오르는 것은 우리 수출 기업들에게 좋은 일이지만, 환율이 오르는 속도가 너무 빠른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정부는 많은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 덕분에 자금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시장 상황을 보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어제 외국인들은 319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는데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4일부터 어제까지 거래일 기준 사흘 동안 외국인 순매도 금액 규모는 1조 3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 2월 1조5600억원, 3월 7400억원, 4월 1조300억원, 5월 8100억원으로 계속 됐는데요.

미국 금리 인상 후 매도세가 더 강해지면서, 한미 금리 격차로 인한 자금이탈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금융시장의 불안은 미국 긴축과 미중 통상 마찰이 원인이죠?

<기자>
네, 미국의 긴축에 중국과 통상 마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더 빠르게 시행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달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강세입니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의 금리격차가 0.5%포인트 차이 커지면서 원화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미국의 긴축 이후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달러 당 28.35페소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자금이탈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매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원달러 환율과 증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기자>
글로벌 긴축 흐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원화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다음달까지 1120원까지 오르고, 그 이후에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 흐름에 미, 중 무역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코스피는 2300선도 위태롭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급격한 원화 약세 때문에 금리인상 여부를 두고 통화 당국인 한국은행의 고민이 더 깊어지겠군요?

<기자>
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어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장과 시중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총재가 재임한 후 처음으로 은행장들을 모은 것인데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을 한국은행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의 고민은 경제 상황이 통화정책을 선택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인데요.

미국의 긴축과 달러 강세는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최근 고용시장이 나빠지는 등 경기 지표 악화를 고려하면 기준금리를 올리기가 여의치 않습니다.

일단 어제 간담회에서 이 총재와 은행장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과 금융 시장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대책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네,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6-19 08:57 ㅣ 수정 : 2018-07-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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