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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경총…집안 싸움 ‘파열음’] 2.사무국과 갈등 원인, 적폐청산?

김영교 기자 입력 : 2018-06-23 10:03수정 : 2018-06-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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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파일

▶<신현상 / 진행자>
경총 집안싸움의 또 다른 원인은 송영중 상임 부회장과 경총 임원들과의 갈등인데요.

경총이 회원사인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파괴에 개입한 것이 드러나 임원들이 구속되자 송 부회장이 이를 외면하면서 갈등을 빚었습니다.

회원사 입장 대변과 적폐 청산이 충돌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할지 얘길 나눠보죠.

송영중 상임 부회장이 취임하고 한 달도 안돼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과 관련해 경총이 압수수색을 당했죠?

어떤 혐의로 압수수색까지 당한 겁니까?

▶<김영교 / 기자>
삼성전자서비스는 그동안 협력사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을 직접하지 않고 경총에 위임해 왔었는데요.

삼성은 경총에게 노조와의 협상을 맡기면서, 그 대가로 협력업체들을 대거 회원사로 가입시켜 회비 명목으로 수억원대의 자금을 전달한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고요.

검찰은 경총이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공작을 벌인 정황을 포착했는데요.

경총 간부가 삼성그룹이 노조 활동을 막으려고 만든 특별대응팀 회의에 수시로 참여한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런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경총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활동에 수족노릇을 한 셈이 되는 거죠.

▶<신현상 / 진행자>
그 일로 경총 임원 일부가 사법처리 됐고, 사법처리가 된 임원들 변호사 비용을 두고도 갈등을 겪었다면서요?

▶<김영교 / 기자>
네. 재계에서는 송 부회장이 자신이 지휘하는 사무국 임직원들의 인심을 잃어 화를 키웠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검찰은 경총이 삼성전자와 결탁해서 서비스노조 와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데 송 부회장이 당시 책임자였던 임원을 경질하려다가 내부 반발을 불렀다는 겁니다.

또, 연루된 임원들의 변호사 비용 지원을 거절한 것도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송 부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송영중 /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 부회장 : 삼성전자 건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았잖아요. 누구도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정당한 활동이면 지원이 가능하지만 노동삼권 보장 질서라는 선을 넘어버린 개인적인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없다, 수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은 맞지 않다,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신현상 / 진행자>
아무리 회원사의 이익을 대변한다지만 노조 와해 의혹은 경총 본연의 업무와는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경총의 행태를 송 부회장이 적폐청산 차원에서 쇄신하려다가 임원들과 갈등을 빚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어요?

▷<윤지혜 / 기자>
네. 경총은 김영배 전 상임 부회장이 2004년부터 올해 2월 물러날 때까지 14년 동안 사무국을 중심으로 운영됐고 대부분의 임원들이 김영배 전 부회장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송 부회장이 취임할 때 친 노동 성향의 관료 출신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는데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처럼 회원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잘못된 관행과 사무국 운영을 투명하게 바꾸려다가 갈등을 겪게 됐다는 겁니다.

[송영중 /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 부회장 : 새 정부 들어서 국민 의식이 많이 바뀌었잖아요. 여기에 맞게 사용자 단체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노동계와도 대화를 하고, 국민들을 직접 설득하고 과거에 잘못된 것도 철저히 반성을 하고 (전임 부회장하고는) 전혀 다른 길인 것이죠. 임원들은 저항하는 겁니다. 다른 부분에 대한 저항이죠. 그리고 사무국이 모든 것이 투명해야 하죠. 그렇지 않게 되니까 저랑 많이 부딪히게 되는 것이죠.]

반면 경총 측은 송 부회장의 일방적이고 파행적인 사무국 운영이 갈등의 원인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이상철 / 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홍보본부장 : 취임하고 나신 이후에 계속 운영 자체가 부회장님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파행적으로 운영하면서 갈등의 골이 계속 깊어진 거죠. 재택근무나, 삼성전자서비스 건이나 이런 특정 사안 하나만으로 갈등이 불거지고 그런 건 아닙니다.]

▶<신현상 / 진행자>
이 얘기를 좀 더 짚어보면, 사실 경총과는 결이 맞지 않는 송 부회장이 김영배 전 부회장 후임으로 온 것은 경총을 개혁하기 위해서다? 맞나요?

▶<김영교 / 기자>
송영중 부회장은 낙하산 인사라는 사실 자체를 부인했지만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노사관계 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주 5일제 근무제 도입 등 근로기준법안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친 노동계 성향이 정부 입장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정책과 맞고 정책에 반발하는 경총의 분위기를 쇄신할 인물로 생각됐을 겁니다.
                
경총도 정부 눈치를 보느라 송 부회장을 선임해 놓고 막상 분위기를 바꾸려고 하자, 반발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이인철 / 참좋은경제연구소장 : 경총 개혁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도였다면 처음부터 거부했었어야죠. (경총이)노사정 대타협의 정신으로 간다고 얘기했지만 결국 자기네 현안이 있을 때 기업을 대변하는 목소리 역할이 필요한 거지 상임 부회장이란 자리를 줘놓고, 경영자총협회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니까 이 분을 반대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죠.]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입력 : 2018-06-23 10:03 ㅣ 수정 : 2018-06-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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