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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준공식 직전 이재용과 따로 면담…“한국서도 일자리를”

이광호 기자 입력 : 2018-07-10 09:16수정 : 2018-07-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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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의 삼성전자 공장 준공식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만남이자, 이 부회장의 구속이 해제된 이후 첫 만남이기도 한데요.

취재기자와 어떤 이야기 오갔는지, 또 의미는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

앞서 이미 예고됐던 대로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준공식에 참석했군요?

<기자>
네, 우선 공장이 위치한 노이다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남동쪽으로 40분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하철을 타고 이곳까지 이동했는데요.

당초 정해진 행사는 아니었는데, 현대로템이 만든 지하철을 타고 가자는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이었습니다.

이렇게 이동한 양 정상은 공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고요.

행사 직전 대기실에 있던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홍현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을 따로 불러 5분 가량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앵커>
독대는 아니었지만, 따로 이야기를 나누긴 했군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대통령이 멀리까지 찾아 줘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준공식에서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에서 생산한 스마트폰이 중동과 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로 이어져 한국과 인도 간 경제협력의 결실이 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이번 만남에 대해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번 만남의 의미가 있을 거 같은데, 삼성과의 관계나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 변화와 관련지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은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긴 하지만, 어쨌든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청년 실업 문제에 직면한 문 대통령이 일자리 이야기를 꺼냈다는 점에서 삼성이 국내 투자와 고용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경제수석을 교체하며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 변화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재계 1위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기 때문에 대기업 끌어 안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을 낳을 수 있습니다. 

또 실제로 삼성전자의 눈에 띄는 투자나 고용이 이뤄지면 국내에서 다시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바다 건너 해외에서 모디 총리가 함께한 3자 형식으로 만난 것은 이번 만남에 대해 부정적인 국내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도 이번 준공식 참여는 삼성 총수 자격으로 첫 공식 일정이잖아요?

<기자>
네, 이번 행사는 삼성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는데요.

올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이 부회장은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며 정중동 행보를 이어 왔습니다.

이번 행사는 석방 후 네 번째 해외 출장이자 첫 공식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 문 대통령이 청와대 핵심 참모들과 삼성을 찾아 함께한 모습을 연출한 것은 삼성으로서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이 부회장이 현재 진행 중인 재판과 별도로 경영전면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결국 삼성이 국내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 삼성 공장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약 8천억원을 투자해 기존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을 12만 제곱미터 규모에서 두 배로 증설했는데요.

이에 따라 인도 현지 스마트폰 생산능력은 월 500만대에서 1천만대로 늘었습니다.

인도는 베트남, 중국과 함께 삼성전자의 3대 스마트폰 생산 거점이 됐습니다.

삼성은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서남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7-10 09:16 ㅣ 수정 : 2018-07-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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