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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공시는 위반, 회계부정은 더 살펴야”…삼바 논란 최종결론 언제쯤?

재감리·행정소송 등 감안하면 길게는 2년 이상 걸릴 듯

황인표 기자 입력 : 2018-07-12 19:56수정 : 2018-07-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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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증선위 판단에 대해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황인표 기자 나왔습니다.

황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의 시작부터 다시 정리해보죠. 어떤 일이 있었던거죠?

<기자>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다섯개 신성장 사업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바이오산업이 포함됐습니다.

이어 다음해인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됐고, 2012년엔 미국 기업인 바이오젠과 합작해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란 연구소를 만드는데요.

당시 바이오젠은 별도의 콜옵션, 즉 나중에 에피스의 주식을 더 가져갈 수 있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5년 7월에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향서을 보냈고, 물론 당시 실제 콜옵션 행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만, 이를 토대로 삼성바이오는 에피스의 가치를 다시 판단해서 재무제표에 반영합니다.

앞서 자회사일 때 장부가격이 3천억 원이었던 에피스의 가치는 콜옵션 이후 관계회사로 바뀐다는 가정하에 시장가격인 4조 8천억 원으로 평가를 받게 됩니다.

쉽게 말해, 아직 실행되지 않았지만, 콜옵션 이후를 미리 예상해 가치를 높여 잡은 거죠.

이 점에 대해 금감원이 분식회계라고 보고 조사를 시작했고 오늘 중간 결론이 나온 겁니다.

문제는, 삼성바이오가 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계약 직후 콜옵션 항목을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2016년이 되어서야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앵커>
결국 "콜옵션이 있다"는 내용을 미리 알리지 않은 건 고의성이 있다는 것이고, 분식회계 여부는 결론이 나오지 않은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상 반쪽 결론인데요.

증선위는 "공시 누락은 잘못됐다는 합의가 있었지만, 분식회계 여부는 다시 감리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범 위원장 말 들어보시죠.

[김용범 / 증권선물위원장 : 핵심적인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판단이 유보돼 있어, 조치안의 내용이 행정처분의 명확성과 구체성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증선위는 판단했습니다.]

만약 분식회계가 사실이라고 판단되면 60억 원의 과징금 부과와 검찰고발, 임원 해임 권고 등 초강경 대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상장된 기업이기 때문에 거래정지나 최악의 경우 상장 폐지까지 갈 수도 있고, 부당한 지시를 내린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최종 결론은 언제 나오게 될까요?

<기자>
금감원이 이번 분식회계 논란 감리에 걸린 시간이 1년입니다.

재감리는 이보다 짧을 수 있어 6개월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증선위가 재감리 안건을 놓고 또다시 판단을 내리는 데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분식회계 판정이 나도 삼성 측이 바로 행정소송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에 최종 결론까지는 적어도 1년, 길게는 2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늘 판단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증선위 결론이 알려진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까지 떨어졌습니다.

거래소는 오후 4시 40분부터 내일 장 개장 전까지 시간외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7-12 19:56 ㅣ 수정 : 2018-07-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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