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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즉시연금 미지급 모두 돌려줘’ 방침에 난처한 보험사들

1조 원 즉시연금 미지급 논란…금감원 압박에 대형 생보사 백기?

박규준 기자 입력 : 2018-07-12 19:59수정 : 2018-07-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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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돈을 한번에 내면 즉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즉시연금 상품이 인기를 끌었었죠.

그런데 보험사들이 교묘한 방식으로 연금 일부를 지급하지 않았던 사실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됐습니다.

미지급액이 무려 1조 원에 달했는데, 보험사들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돈을 한꺼번에 돌려줘야 해 난처해하고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한화생명 즉시연금 상품에 가입한 A 씨는 일시납으로 5천만 원을 납부해 매달 연금으로 10만 원씩 받았는데, 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지급액이 8만 원으로 줄었고,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목돈을 일시에 납부하면 보험사가 이를 운용해 다달이 연금을 주고, 만기 때엔 원금도 돌려주는 상품인데, A 씨의 사례처럼 최근 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알고봤더니 보험사들이 보험료 운용 수익을 모두 연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일부를 만기 때 지급해야 하는 원금 재원으로 사용한 겁니다.

[금감원 분쟁조정국 관계자 : (이자 일부) 떼지말고 그달치 이자 전액을 다 (연금으로) 지급하라고 결정한 겁니다. 만기보험금 지급재원을 약관에 없음에도 차감 지급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가 있는지 여부가 쟁점입니다.]

금감원은 이처럼 보험사들이 덜 지급한 보험금이 생보업계 전체에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미지급 보험금을 모두 돌려주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보험사들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일괄 지급해야 한다는 데 난처해하고 있습니다.

[대형보험사 관계자 :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금액도 크고 여러가지 고민할 사항들이 많이 있는 거고…]

일괄지급에 대한 보험사들의 결정은 이르면 이달 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박규준입니다.    

입력 : 2018-07-12 19:59 ㅣ 수정 : 2018-07-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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