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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공시 누락 ‘중징계’…분식회계 판단은 보류

강예지 기자 입력 : 2018-07-13 09:01수정 : 2018-07-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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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을 심의해 온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어제(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이었던 분식회계 여부 판단을 미루고 금융감독원에 재조사를 명령했는데요.

경제부 강예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증선위 결과에 앞서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이번 논란을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지난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고, 금융감독원에 특별감리를 요청했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에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면서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방식을 바꿨는데, 이 때문에 4년간 적자를 보던 회사가 1조 9천억원 흑자 회사로 바뀌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종속회사는 장부가로 평가하지만 관계회사는 시장가격으로 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년 뒤 상장을 염두에 두고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건데요.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연관 의혹까지 이어졌습니다.

금감원은 1년여 간 감리를 해왔고 조치 결과를 증선위에 보냈는데요. 

증선위가 어제(12일) 이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증권선물위원회가 인정한 삼성바이로직스 혐의, 무엇입니까?

<기자>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봤습니다.

미국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이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상당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보유 사실을 일부러 공시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과 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하면서 향후 바이오에피스 주식을 49.9%까지 살 수 있는 권리, 콜옵션을 받았습니다.

바이오젠은 이 콜옵션을 지난달에 행사했고요.

삼성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보유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2015년 감사보고서에 공시했습니다.

이에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감사인 지정 3년, 담당임원 해임권고, 그리고 회사와 대표이사 검찰 고발이라는 무거운 징계를 내렸습니다.

<앵커>
분식회계 여부가 핵심 쟁점이었는데, 증선위 판단은 무엇인가요?

<기자>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 주장이 구체적이지 않아 판단할 수 없다면서 금감원에 재감리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로, 모회사인 제일모직이 삼성물산과의 합병과정에서 유리하게 평가받았는지 여부도 결론내리지 못했습니다.

증선위는 2012년 설립부터 2015년 회계처리가 달라지기까지, 이 기간 회계처리가 제대로 됐는지 봐야 한다면서 지난달 금감원에 추가 보고를 요청했는데요.

금감원이 쟁점에서 벗어난 사안이라면서 요청을 거부했는데, 증선위가 금감원에 다시 명령을 내린 겁니다.

결국 분식회계를 했는지 여부가 이번 논란의 핵심이었는데, 이 핵심이 전부 빠진 결과가 나온 셈입니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입장을 내놨죠?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모든 회계처리를 적법하게 했다면서 이번 발표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또 투자자 등 이해 관계자 보호를 위해 행정소송 등 가능한 법적 구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중징계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거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누락은 상장 폐지 대상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만 거래소가 어제 증선위 의결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매거래를 정지했는데요.

오늘 오전 9시부터 거래가 재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혼란은 불가피해보이는데요.

금감원이 증선위 명령에 따라 다시 조사하고, 또 증선위가 이를 심의하기까지 최소 한 두 달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핵심쟁점은 빠진 반쪽 결론이 나오면서 다시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입력 : 2018-07-13 09:01 ㅣ 수정 : 2018-07-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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