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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 맥주세 개편 검토…맥주시장 무한경쟁 돌입하나

세금부과 체계 달라 국산맥주 ‘역차별’ 논란

장가희 기자 입력 : 2018-07-13 20:00수정 : 2018-07-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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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트에 가면 4캔에 1만 원하는 수입맥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수입맥주인데 가격까지 싸니까 그야말로 인기폭발이었는데, 한켠에선 논란이 적지 않았죠.

국산맥주에 비해 수입맥주는 세금이 적게 부과돼 역차별 아니냐는 지적이었는데요.

당국이 맥주에 세금을 메기는 방식을 종량제로 바꾸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게 돼 맥주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장가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4캔에 1만 원이 채 안되는 수입맥주를 사려는 고객들로 붐빕니다.

[정한얼 / 서울 은평구 : 수입 맥주를 좀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젊은층이다 보니까 일단은 국산맥주보다, 같이 어울릴 때 수입맥주를 많이 마시잖아요.]

국내 맥주시장에서 점유율 5%도 되지 않았던 수입맥주는 최근 수년간 판매량이 껑충 뛰었습니다.

국산 맥주에 비해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갔습니다.

그런데 수입맥주의 돌풍 이면에는 역차별 논란이 적지 않았습니다.

수입맥주에 부과되는 세금이 국산맥주에 비해 턱없이 적은 구조여서 국산맥주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정부는 맥주의 '용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종량세'로 바꾸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종량세 방식이 적용되면 저가 수입맥주 가격은 올라가고, 반대로 국산맥주 가격은 떨어져 가격 차이가 대폭 줄어들 수 있습니다.

국산맥주 업체들은 수입맥주에 빼앗겼던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는 호기를 맞게 되는 건데,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앞으로 맥주 세제 개편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이렇게 저가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국산 맥주로 갈아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단비 / 서울 서대문구 : (수입맥주 가격이 올라가도) 그래도, 수입맥주 살 것 같아요. 맛이 조금 더 진하다 해야될까, 약간 한국맥주는 좀 톡 쏘는 맛이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수입맥주 더 선호해서…]

맛이나 질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계속해서 수입맥주에 고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아울러 고가맥주의 경우, 오히려 세금 부과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국산맥주와 수입맥주, 고가맥주와 저가맥주 할 것없이 맥주 시장이 무한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입력 : 2018-07-13 20:00 ㅣ 수정 : 2018-07-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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